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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판 코트라 JETRO '한국을 배워라'

코트라, 아시아 무역투자기업 모델로 부상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한때 코트라(KOTRA)의 벤치마킹 대상이었던 일본 무역진흥회인 JETRO가 이제는 코트라를 배우고 있어 눈길이다.


조환익 코트라 사장은 7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우리나라가 배웠던 JETRO가 이제는 코트라를 모델로 삼고 있다"고 언급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JETRO가 관심을 갖고 있는 사업은 중소기업 수출물품에 대해 코트라가 품질을 보증하는 '보증브랜드' 제도와 공동물류센터, 지사화 사업 등이다.


JETRO는 1960년 설립된 일본의 무역진흥조직이다. 2년 후 설립된 코트라의 사업 모델이기도 했다.

조 사장은 "일본에는 우리가 부러워할만한 해외조직이 두군데가 있는데, 그것은 JETRO와 종합상사였다"면서 "이 가운데 JETRO는 출범 초기부터 전 세계 70여 곳의 무역관을 운영할 정도로 그 위세가 대단했다"고 언급했다.


JETRO는 일본 경제 발전과 함께 당초 목적이었던 수출 위주 보다는 수입 업무에 중점을 둬왔다. 일본 경제가 호황을 누렸던 동안에는 이 같은 사업모델이 효과적으로 작용했으나 불황으로 빠지면서 JETRO는 한동안 정체성을 의심받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조 사장은 "최근 들어 JETRO가 수출관련 업무를 재개했으나 그동안 쌓은 노하우도 거의 없어 코트라를 모델로 삼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JETRO는 출범 초기부터 지금까지 전세계 70여 곳의 무역관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코트라의 99개 보다 작다. 더 이상 늘리지 못하고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반면 종사자는 코트라의 2배에 이른다. 코트라 관계자는 "JETRO 해외 무역관에는 JETRO 뿐 아니라 정부 관리들도 파견돼 있는데, 그다지 협력이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한편 JETRO외에도 다른 아시아 무역 관련 공기업들도 코트라를 발전 모델로 삼고 있다. 대만 무역투자진흥공사는 지난해 개최된 코트라의 바이코리아 행사를 벤치마킹해 한달만에 '소싱 타이완'이라는 행사를 열었다.


조 사장은 "아시아 무역투자 기관들이 프랜차이즈 및 문화컨텐츠 등 서비스 부문 해외진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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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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