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 역량 보여줄 첫 도전··롯데보다 1000억원 많은 가격 써내
인수 성공시 조직 장악력 확대·대우조선 인수에도 힘 실릴 듯
$pos="L";$title="정준양 포스코 회장";$txt="정준양 포스코 회장";$size="250,375,0";$no="2010042713345388558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포스코는 지난 7일 마감된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를 본 입찰에서 경쟁사인 롯데그룹보다 1000억~2000억원 정도 높은 인수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이 무난할 것이라던 예상과 달리 롯데그룹의 참여로 긴장했던 포스코로서는 적정한 가격대의 인수가격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입찰가격은 정 회장이 직접 결정해 기재를 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인수경쟁은 출자전환 주식 공동매각협의회(채권단)가 보유한 대우인터내셔널의 지분 68.1%의 액면가치인 2조43000억원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어느 정도 책정해 가격을 제시하는가가 관심이 모아졌다. 인수가격은 본입찰 참가자에 대한 평가항목중 65~70점의 배점이 적용돼 가장 비중이 높다.
당초 30%선 내외에서 포스코와 롯데간 눈치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결과는 40% 정도를 더한 것으로 알려진 포스코가 롯데를 앞섰다. 포스코는 총 인수가격을 3조4000억∼3조5000억원 수준에서, 롯데그룹은 3조3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인수 가격은 정 회장이 직접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미 지난해부터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를 공개적으로 선언하며 별도 조직을 통해 준비를 철저히 해왔던 게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물론 비가격 평가 항목인 경영능력, 인수 뒤 발전 가능성, 재무구조, 투자 여력 등의 평가가 남아 있긴 하지만 지난해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철강업체 등극, 철강업계 유일하게 영업이익 실현, 워렌버핏이 인정하는 주주가치 능력 등 배경이 화려한 포스코가 롯데그룹에 비해 차별화 된 강점을 갖고 있다는 점을 놓고 볼 때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정 회장으로서는 대우인터내셔널이 앞으로 진행할 대어급 인수전의 첫 포문이라는 점에서 반드시 차지해야 할 기업이었다. 비록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었지만 지난해 대우조선해양 인수전 패배 후 경영진이 대거 교체되는 등 수난을 겪었던 포스코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기업 인수·합병(M&A) 능력을 드러낼만한 모멘텀이 필요했다.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포기 후 곧바로 인수를 추진할 수도 있었지만 정 회장은 섣부른 행동 대신 참고 준비하면서 하나하나를 되돌아보며 철저히 준비를 진행했다.
특히 정 회장은 올해 사업목표로 M&A를 전면에 내세우고 조직개편을 통해 M&A 전담조직인 성장투자사업 부문을 신설하고 자체 보유금을 포함해 금융권에도 자금 조달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등 충분한 실탄을 마련한 상황이다.
두산주류를 비롯해 연이은 M&A 성공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신동빈 부회장의 롯데를 따돌리고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에 성공한다면 정 회장의 조직 장악력은 더욱 탄탄해 지는 한편 글로벌 네트워크를 자랑하는 대우인터내셔널과 시너지를 내 해외 철강 및 자원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여기에 대형 기업 인수 노하우까지 얻게돼 올 하반기로 예정된 대우조선해양, 아직 드러나지 않은 제3의 관심 기업 인수전도 훨씬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철강기업인 포스코가 비철강 사업 확대를 통한 외형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는 반드시 성공해야 할 과제다”라면서 “정 회장도 대우인터내셔널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밝힌 만큼 포스코는 강력히 인수를 추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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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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