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3G-와이파이 변환 에그(Egg) 출시..'와이파이 전국시대'

[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전국 어디서나 와이파이(Wi-F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3G-와이파이 변환 서비스가 등장한다. '와이파이 전국시대'가 열린 셈이다.

KT(대표 이석채)는 3G 이동전화 서비스를 와이파이 신호로 변환해주는 ‘3G 에그’(단비)를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앞서 KT는 와이브로를 와이파이로 변환해주는 ‘와이브로 에그(Egg)’를 선보인 바 있다.

에그는 와이파이 기기와 연결시 무선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휴대용 무선공유기다. 에그를 통해 최대 3개의 와이파이 단말로 무선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휴대폰의 접속단자에 꽂아 사용하면 된다.

‘쇼 스마트 500, 1000’과 같은 데이터 정액제 상품에 가입한 고객은 ‘3G 에그’를 휴대폰에 끼우기만 하면, 전국 어디서나 노트북/PMP 같은 와이파이 기기를 이용해 경제적으로 무선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앞서 KT는 3G 스마트폰의 테더링(Tethering) 을 허용한 바 있는데 이 경우 블루투스나 직접 접속 케이블을 활용한다. 에그의 경우 직접 와이파이 신호를 제공하는 것이어서 노트북 등 와이파이 지원기기 사용시 보다 편리하다.

이에따라 KT고객은 공공장소나 번화가에서는 와이파이 서비스인 ‘쿡앤쇼 존’을 이용하고, 이동시에는 ‘와이브로/3G 에그’ 또는 '테더링'을 통해 전국 어디서나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게된다.

‘단비’ 는 시중에서 7~9만원에 구입할 수 있으며, 쇼 폰스토어(www.phonestore.co.kr) 등 KT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구입시 데이터 정액요금에 가입하면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KT는 오는 7월까지 순차적으로 ‘와이브로 에그’ 3종을 새로 선보일 계획이어서 고객의 선택권이 넓어지게 된다.

한편 KT는 일반폰 고객의 무선데이터 이용 욕구를 해소하고 요금부담을 덜어주고자 스마트폰 전용 데이터 정액요금을 일반폰에도 확대 적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에서만 이용 가능했던 i요금제와 ‘쇼 스마트500, 1000’ 등 데이터 정액요금을 일반폰 보유 고객도 가입,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일반폰 정액요금은 기본료 1만원에 최대 100MB정도의 무선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었으나 스마트폰 전용 요금은 같은 가격에 500MB까지 이용할 수 있어 요금 부담은 줄고 무선데이터 이용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폰 고객도 데이터 정액요금에 가입한 후 ‘3G 에그’(단비) 를 이용하거나 핸드폰에 내장된 블루투스 기능을 활용하면 테더링을 통해 노트북에서도 인터넷 사용이 가능해 무선데이터 이용이 한층 편리해진다.

또 와이파이가 탑재된 일반폰 고객의 경우 데이터 정액요금에 가입하면, 추가 부담없이 스마트폰 고객처럼 ‘쿡앤쇼존’을 이용할 수 있다.

KT 개인고객부문장 표현명 사장은 “이동통신 시장은 이제 음성중심의 마차 시대에서 데이터중심의 자동차 시대로 들어서게 됐다”며 “KT는 넓고 잘 닦인 고속도로와 같은 3W(WIBRO, WIFI, WCDMA) 네트워크를 토대로 경제적인 데이터요금제와 고객 취향에 맞는 다양한 단말기를 계속 선보여 국민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무선데이터를 즐기는 ‘무선데이터 대중화 시대’를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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