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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초대석]홍기정 모두투어 사장, 그는 누구인가?

'즐겁게 일하기' 전파하는 행복전도사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여행사는 서비스업입니다. 직원들이 고객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스스로가 일에서 행복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두투어 직원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회사를 다녀야 고객들이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죠."
 

홍기정 모두투어 사장이 늘 싱글벙글 하는 이유는 일이 즐겁기 때문이다. 그는 여행업 자체를 즐거운 일, 행복한 일이라고 칭한다. 때문에 직원들도 다 같이 즐겁고 행복하게 회사에 다니기를 바란다. 힘들 때에는 모두가 함께 허리띠를 조여 매고 사정이 넉넉해지면 열매를 함께 나누는 가족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타격으로 2008년 9월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을 때 홍 대표는 자구지책으로 과장급 이상 직원들의 임금을 30~50% 일시적으로 삭감했다. 직급이 높을 수록 더 책임을 지고 일하자는 취지에서다. 2007년 여행업계가 한창 호황을 누리고 있어 직원을 늘리는 등 외형확대를 했기 때문에 직원 수를 다시 줄이는 것 보다 고통분담 차원에서 모두가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임금 삭감 외에도 지난해 1분기에는 전 직원을 3개 조로 나눠 한 달씩 무급휴가를 줬다. 일거리가 없으니 직원 일부를 휴가 보내고 대신 임금을 삭감했다. 출근 직원 수가 줄어드니 통신비와 전기비 등도 함께 절감됐다. 결국 허리띠 조여맨 덕에 소폭 흑자가 났다.


홍 사장은 "지난해 4월 흑자 사실을 알자 마자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직원들에게 고생의 열매를 돌려줘야 겠다는 것이었다"며 "전 직원에게 20만원씩 입금을 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성과급에 일부 직원들은 놀라는 눈치였다"고 말했다. 모두투어는 최근 흑자 기조로 돌아서면서 그동안 회사 살리기에 힘을 합쳐준 직원들에게 노력의 결실을 나눠주고 있다. 보너스도 두둑해졌다. 그는 "여행경기가 회복세를 보였던 올 초에는 설날 떡값으로 지난해 성과급보다 10만원을 더 얹어서 줬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이 즐겁게 회사에 다닐 수 있도록 경영자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홍 사장은 직원의 행복을 챙길 줄 아는 것 뿐 아니라 스스로도 즐겁게 살 줄 아는 CEO다. 남의 눈을 의식하기 보다 스스로의 즐거움을 찾는다. 취미로 즐기는 골프를 칠 때에는 언제나 빨간색 스코틀랜드 스타일의 7부 바지를 입고 빨간 베레모를 쓴다. 홍 사장의 골프장 패션은 언제 어디에서나 그를 기분 좋은 CEO로 바꿔놓을 뿐더러 함께 있는 사람들에게도 활기를 준다. 그는 "혹자는 술을 안마시고서도 CEO 역할을 하는 것을 신기해 하지만 나만의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 있다"며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도 풀고 여러가지 업무적 구상도 한다"고 말했다.


그의 또 다른 활력소는 여행. 요즘은 업무가 바빠서 따로 시간을 내 여행을 가기 힘들어 졌지만 틈나는 대로 많이 보고 느끼려고 한다. 그는 "나 보다 해외 곳곳을 많이 가본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할 정도로 세계 구석구석을 직접 체험했다. 이러한 경험은 사람들과 대화중에도 분위기를 완화시키고 시선을 집중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다. 마치 옛날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풀어내는 마음씨 좋은 할아버지처럼 그의 대화 중에는 해외 곳곳에서 경험한 재미있는 에피소드나 역사가 흘러나온다.


한편 홍 사장은 앞으로 미래를 짊어질 20~30대 젊은 청년들에게 선진국 배낭여행을 적극 추천한다. 그는 "젊은 사람들일 수록 미국, 유럽과 같은 선진국에 가서 많은 것을 보고 배워야 한다"며 "최근 대학생들이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아 배낭여행을 많이 떠나는데, 젊을 때의 선진국 여행은 책에서 배우지 못한 많은 경험을 주기 때문에 꼭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요 약력
 1977.02 건국대학교 문리과대학 영어영문학과 졸업
 1977.05 현대외국어 학원 대표강사
 1989.03 ㈜모두투어네트워크(구. 국일여행사) 창립멤버
 1995.04 영업본부 본부장
 1999.04 기획관리부 본부장
 2001.10 부사장 역임
 2009.01 ㈜모두투어네트워크 사장 취임, 재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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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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