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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선거] 인천시장 선거, '부동산 거품론' 최대 화두로 부각

여야 인천시장 후보들 '부동산 정책' 전면 충돌.."野 집권하면 집 값 하락" vs "주거복지에 신경더써야"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 지역의 6.2 지방선거전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집 값'이 초반 선거전의 최대 화두가 되고 있다.


특히 현직 시장인 안상수 한나라당 인천시장 후보와 야권 단일 후보인 송영길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가 집 값과 밀접한 각종 정책에 대해 첨예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향후 인천 지역의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 與 "야당이 당선되면 집 값 떨어진다"

"다른 후보가 당선되면 인천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상당기간 조정기간에 접어드는 것이 불가피할 것이다."


지난 3일 안상수 한나라당 인천시장 후보가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지난 8년간 자신이 인천시장으로 재임하면서 나름대로 인천경제자유구역ㆍ구도심재개발 등 각종 정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인천시의 부동산 가격이 상승, 결국 시민들의 자산 가치 증가로 이어졌다는 성과를 설명하면서 나온 말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수행해 온 각종 정책을 잘 마무리해야 인천의 부동산 가치가 계속 상승할 것이며, 이를 위한 적임자는 야당 후보가 아니라 자신 뿐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안 후보는 재임기간 동안 인천 지역의 부동산 가치가 상승한 것을 가장 큰 업적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재임 내내 '국제도시 인천의 브랜드 가치 상승'을 입에 달고 다녔던 안 후보는 이를 위해 인천세계도시축전, 2014년 아시안게임 유치, 2009 인천방문의해 등 각종 이벤트와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ㆍ청라ㆍ영종 지구, 구도심 재개발 등의 정책에 총력을 다했었다.


이같은 노력과 최근 몇년간 불어닥친 부동산 급등세에 힘입어 실제 인천 지역의 공동주택 등 부동산 가치는 최근 몇년새 급증했다. 3년 전 인천시의 총 부동산 가치는 부산시의 절반에도 못 미쳤지만, 현재는 1.5배에 이른다.


안 후보는 이에 따라 이번 선거에서 자신이 기존에 추진해왔던 인천경제자유구역ㆍ구도심 재개발 등 각종 정책의 계승ㆍ보완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는 한편 "야당이 집권하면 집 값 떨어진다"는 슬로건으로 표심을 공력하고 있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안 후보의 말은 기존의 부동산 관련 정책을 입안ㆍ추진하고 그동안 외국인 투자를 유치한 당사자로서 누구보다도 성공적으로 이를 계속 추진해 마무리할 수 있으므로 지지해달라는 말"이라며 "야당 후보의 경우 기존의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당선될 경우 개발 속도가 지연되고 그동안 섭외해 온 외국인 투자자들도 관망세로 돌아설 우려가 높아 부동산 시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 野 "인천시장이 무슨 부동산 회사 사장이냐?"


반면 송영길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캠프는 안 후보 쪽의 이같은 선거 전략에 대해 "기본적인 철학이 잘못됐다"며 반박하고 있다.



우선 송 후보 쪽은 안 시장 집권 기간 동안 인천 지역의 부동산 가치가 올라간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전국적인 현상이며 인천만의 특별한 현상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특히 부동산 가격 상승이 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지 못한 채 '거품'에 그쳤다고 반박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와 일부 구도심 재개발 지역에 '부동산 광풍'이 불면서 부동산 가격이 급상승하긴 했지만, 실제 대다수의 서민들은 여전히 열악한 주거ㆍ교통환경, 부족한 문화ㆍ녹지공간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구도심 재개발 추진 과정에서 시민들의 의사를 수렴하지 않은 채 '불도저식'으로 밀어부치면서 과도한 민원 등 부작용만 키웠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또 일부 구도심재개발 지역은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면서 '유령의 도시'로 변해 범죄 증가, 주거 환경 악화, 지역 상권 궤멸 등의 피해를 입었다는 사례도 제시하고 있다.


송 후보 쪽은 이와 함께 부동산 가치 상승 문제는 시장 자체에서 해결될 문제로 공공기관의 장인 인천시장 후보가 이야기할 부분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부동산 시장의 공공부문의 역할은 주거 복지 문제 해결이 최우선인데, 이에는 별로 신경쓰지 않으면서 부동산가치 상승에 힘쓰겠다고 나선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송 후보 쪽은 이에 따라 이번 선거에서 기존의 경제자유구역·구도심 재개발 등 각종 부동산 관련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 사업 축소·효율화에 나선다는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송 후보 관계자는 "구도심재개발과 경제자유구역 개발도 중요한 일이지만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주거 환경 개선, 소규모 주택ㆍ임대 주택 공급 등 주거 복지 향상에 중점을 두자는 게 우리의 생각"이라며 "부동산 가치 상승은 시장에서 알아서 할 문제다. 인천시장이 무슨 부동산 회사 사장도 아닌데 가치 상승에만 신경을 쓰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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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 기자 bskim@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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