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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인플레 우려' 6번째 금리인상(상보)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호주 중앙은행(RBA)이 4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인플레이션과 자산 버블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여섯 번째 인상이다.


RBA는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4.25%에서 0.25%포인트 올린 4.5%로 결정했다. 앞서 실시한 블룸버그통신 설문에서 24명의 전문가 중 18명이 금리 인상을 점쳤다.

RBA가 이번 금리 인상에는 가속화 되는 인플레이션 문제가 크게 작용했다. 또 RBA 정책위원들이 그리스로부터 촉발된 재정 적자 문제가 호주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발표된 호주 4월 제조업지수는 전월대비 9.3포인트 상승한 59.8로, 2002년 5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1분기 호주 8개 대도시 평균 주택가격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0% 상승하면서 지난 200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기준금리 인상을 압박했다.

글렌 스티븐스 RBA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가 정상적인 범위에 근접했다"고 말해 향후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케빈 그라이스 캐피탈 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RBA의 내년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향후 호주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는 다소 늦춰져 내년 말 6%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RBA는 지난해 10월 주요 20개국(G20) 회원국 중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며, 이후 지난 2월을 제외하고 6차례에 걸쳐 긴축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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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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