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손길이 닿으면 모든 재활용품이 로봇으로 변신한다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못쓰는 면도기, 오래된 장난감 인형의 얼굴, 싱크대 경첩으로 무엇을 만들 수 있을까? 정답은 바로 '로봇'이다.
이탈리아 태생의 한 조각가가 재활용품으로 만든 로봇이 인터넷에서 화제다. 마치 공상과학영화 '트랜스포머'에 등장했던 최신 로봇처럼 보이는 이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감탄사를 멈출 수 없다.
바로 우리 주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재활용품을 이용해 로봇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고장난 전기면도기에 우산 살을 분해해 붙이면 벌레 로봇이 탄생하고, 싱크대 경첩과 망가진 카메라, 구부러진 클립을 펴 이를 모두 연결하면 앙증맞은 디자인의 새침데기 로봇으로 변한다.
이 로봇들은 모두 이탈리아 출신의 안드레아 페트라치(Andrea Petrachi)라는 조각가의 작품이다. 그는 1975년에 태어나 물건을 분해하고 다시 조립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예술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그의 홈페이지(www.andreapetrachi.com)에는 다양한 작품들이 소개되고 있다. 그가 만든 모든 로봇의 특징은 아주 조그만 부품 하나까지도 모두 재활용품을 이용했다는 점이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들도 그의 손을 만나면 로봇의 부품으로 거듭 태어나게 된다.
믹서기날은 로봇의 손으로 , 오래된 장난감의 얼굴은 로봇의 얼굴로 변신한다. 버려진 시계줄이나 오랜 시간 누군가의 책상을 비춰주던 스탠드 역시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로봇의 팔로 바뀐다. 생활용품을 분해해 이를 재조립하다 보니 더욱 정감이 가는 그의 작품세계는 미래지향적이면서도 멋들어진 디자인 외에도 보는 사람을 푹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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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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