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시즌' 중소형주 주목하라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박지성 기자]중소형주에도 봄이 찾아올까?
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한 삼성전자의 발표를 끝으로 대형주들의 실적 발표가 일단락됐다. 이번 달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을 포함한 중소형주들의 실적발표가 이어진다.
전문가들은 조심스럽게 장세가 중소형주로 옮겨 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 시작했다. 실제로 지수는 크게 오르지 않았지만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이후 30일까지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이 매도 우위를 기록한 날은 9일과 28일 단 이틀에 불과했다. 기관 역시 월초에는 순매도세를 이어가다가 16일 이후 단 3거래일을 제외하고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3456억원 누적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주식을 사들이고 있고, 기관 역시 이날까지 722억원의 누적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4월 15일에 대비 3분의 1수준까지 줄어든 상태다.
상대적으로 덜 오른 중소형지수도 상승전망에 힘을 실었다. 지난 2월말 대비 4월 초까지 코스피 지수는 8%이상 상승한데 반해 소형주 지수는 5.5%에 불과했다. 중형주 지수의 상승률은 1.5%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실적 장세 였던 점을 감안한다면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지수 상승률의 차이는 더욱 벌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소형주에 눈을 돌릴 때"라며 "주가가 실적을 미리 반영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호전된 1분기 실적과 함께 코스피에 비해 훨씬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2분기 실적전망이 시너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펀드투자는 대내외적인 불확실성 상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느때 보다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4월초부터 진행된 주식형 펀드의 대량 환매 움직임이 4월 말 들어 진정되면서 펀드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살아나고 있지만 머니마켓펀드(MMF)자금이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어 투자자금의 방향성은 역시 여전히 불투명하기 때문.
전문가들은 위험자산 선호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고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역시 여전히 높은 상태지만 대내외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어느 때 보다 펀드 투자에 대한 체계적인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신한투자증권는 국내 주식형 펀드의 경우 코스피 지수의 추가 상승에 대한 부담이 존재하고 있는 만큼 중소형주펀드와 실적개선 및 외국인 매수가 집중되고 있는 성장스타일인 그룹주펀드와의 균형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선진국 펀드는 미국과 일본 펀드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유럽은 그리스 등 일부 국가들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경제회복 세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에 실적 시즌을 맞아 저점을 다지고 있는 미국과 일본에 대한 투자가 유리하다는 것.
한편 동양종금증권은 대안ㆍ섹터펀드의 경우 글로벌 경기 회복기에 따른 소비 회복과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아시아컨슈머, 인프라 IT펀드 등 경기 사이클과 중장기 테마 이슈에 초점을 맞춘 투자가 유효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채권형펀드는 낮아진 금리 수준과 추가금리 하락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에서 중장기 투자는 부담이 작지 않아 추가 금리 하락 시 마다 점차 포지션을 중립으로 전환하는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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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영 기자 cylim@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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