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조경실무⑦>정원에 생동감을…연못-분수

[아시아경제 송광섭 기자]
분수는 현대 조경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아무리 멋진 정원이라고 해도 분수나 물이 흐르는 시설물이 들어서 있지 않으면 삭막하기 그지 없다. 물소리와 수경시설은 시원스러움과 함께 사색을 즐길 수 있는 여유로움을 더해준다. 물은 조경에서 결코 빠질 수 없는 천연 조경재료다.

우선 조성할 연못의 넓이와 깊이 등을 미리 정해야 한다. 작업 과정에서 바닥 시공이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이다. 연못은 규모면에서 일정 크기가 돼야 한다. 대략적으로 10㎡이상은 돼야 한다. 이 보다 작아지면 물의 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물때가 낄 가능성이 높다.

물고기를 키우려면 수심이 1m 이상은 돼야 한다. 최소 1m 이상의 깊이를 유지해야 하는 것은 혹한 시에도 물고기가 얼어죽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장소는 가급적 빛이 들어오는 양지가 좋다. 위치는 높은 곳보다는 물이 고이는 낮은 곳이 적당하다.

집안 창문이나 출입구 쪽에서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에 설치하는 것이 좋다. 이같이 연못을 구석진 곳이 아니라 눈에 잘 들어오는 개방형 공간에 두는 것은 어린이들의 안전을 고려한 것이다.

연못을 만들 때는 관상용으로 할 것인지, 물고기가 사는 연못으로 할 것인지를 먼저 정해야 한다. 또 생태학적 연못을 조성할 경우에는 가장 자연스런 상태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특이한 식물도 함께 식재하는 게 좋다. 생태학적 연못 설치시에는 반드시 수심 5cm 깊이의 늪지대와 물이 말라있거나 축축해진 상태의 가장 자리를 만들어줘야 한다. 이중 관상용 연못이 가장 많이 조성되고 있다.

물고기가 사는 연못은 일정 깊이 이상의 수심을 유지해야 하고 정화 필터시설도 설치해준다. 수영이 가능한 연못은 수질정화 시스템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
연못의 형태는 자연스런 분위기 연출을 위해 둥근 형태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 둥근 형태의 연못을 만들 경우에는 주변 경계를 자연석으로 둘러치는 게 좋다.

방수처리에는 기본적으로 비닐(PVC-PE비닐-천연비닐)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또 세라믹을 사용하거나 연못 주변에 방수벽을 설치하는 경우도 있다. 분수 형태는 아주 작은 것부터 규모가 큰 것 등 매우 다양하다. 펌프관이 길어지면 당연히 수압이 낮아지기 때문에 분수 수압에 맞는 펌프를 설치해야 한다.

펌프는 연못용, 분수용, 수질정화용 등 용도에 따라 다르다. 큰 연못은 수영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연못 주변에 수질 정화 기능이 있는 수생 식물들을 식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연못과 분수 주변에는 조명을 설치하면 더 효과적이다. 밤에도 정원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