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분양시장 모처럼 '봄바람'..관심몰이 성공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아파트 분양시장에 모처럼 봄바람이 불고 있다. 부천, 광교, 별내 등 수도권 견본주택은 주말을 맞아 방문객들로 성황을 이뤘다. 하지만 이같은 관심이 청약접수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2일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대림산업 한화건설 등은 지난달 30일 개관한 견본주택에 대규모 인파가 몰려 관심몰이에 성공했다는 자체 평가를 내놓고 있다.

대우건설의 부천 '소사역 푸르지오' 견본주택에는 개관 첫날 3500여명이 방문한 것을 비롯해 이날까지 사흘간 총 1만1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부천 소사역 푸르지오는 경인전철 1호선 소사역 5분 거리에 위치한 초 역세권 아파트다. 지하 2층, 지상 30층 아파트 9개동 총 797가구 규모로, 이 중 임대 56가구를 제외한 74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전용면적 59㎡(공급면적 81㎡) 110가구, 84㎡(공급면적 109㎡) 462가구, 122㎡(공급면적 148㎡) 169가구의 구성으로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84㎡가 주를 이루고 있다. 분양 물량이 중소형 평수 중심이며 경인전철 1호선 역세권이어서 그런지 견본주택에는 젊은 부부와 서울 서남부지역의 거주자들의 상담문의가 많았다.

특히 이 곳은 인근에 2차보금자리인 '부천 옥길'이 들어설 예정이라 견본주택 개관 전부터 주목받던 단지다. 방문객 대부분은 인근의 들어설 보금자리주택 보다 입지면에서 앞선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지만 분양가 관련 평가는 엇갈렸다. 서울 구로구에서 온 한 방문객은 "경인전철 1호선 역세권지역으로, 서울로 출퇴근하기 편하다는 점에서 보금자리보다는 낫다"며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로, 인근에 최근 분양한 아파트 보다 분양가가 저렴한 점이 맘에 듣다"고 평가했다. 반면 인천 남구에서 온 방문객은 "입지나 시설 등은 보금자리주택보다 앞서지만 근처에 보금자리주택에 들어선다는 점 자체가 걸린다"고 말했다.


대림산업 '광교 e편한세상' 견본주택에는 첫날 1만2000여명이 방문한데 이어 지난 1일에도 1만7000여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너무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다 보니 방문객들은 경호원들의 통제하에 줄을 서 순서대로 견본주택을 입장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견본주택 중앙에 설치된 주택모형에는 수십명이 모여 안내자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상담석도 만원사례였다. 상담석 뒤에는 여러명이 상담받기 위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었다.


방문객 한모씨는 "수원이 고향인데 정년퇴직 후 집을 좀 넓게 살려고 모델하우스를 방문했다"며 "광교신도시가 명품으로 지어진다고 하니 청약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광교 e편한세상'은 국내 처음으로 냉·난방 에너지를 50%까지 줄일 수 있는 아파트로 건립된다. 100~187㎡형(이하 전용면적) 1970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녹지비율이 41%나 되고 204만㎡의 광교호수공원 등이 인근에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한 편이다. 행정타운·상업시설 등이 모여 있는 중심업무지구도 바로 옆이어서 생활여건도 좋다. 또 2015년엔 신분당선 경기도청역(가칭)이 단지 옆에 들어서 역세권 아파트가 될 전망이다.


주택형은 크게 4개로 나뉘고 평면(내부구조)은 총 20가지에 이른다. 방 개수는 3~4개지만 수요자의 요구에 따라 가변형 벽체 설계를 적용할 계획이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390만원에 책정됐다. 앞서 분양된 다른 업체의 아파트 분양가(3.3㎡당 1200만~1300만원선)보다 조금 비싸다. 이는 에너지를 많이 절약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 등 특화 아이템 도입에 따른 것이다.


한화건설이 별내신도시에서 선보인 '별내 한화 꿈에그린 더 스타'도 주말 내내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방문객들은 상담 코너에서 보금자리와 비교해 분양가를 타진하거나 어떤 주택형이 살기 좋은지 등을 물었다. 전매제한이 7년으로 정해진 터라 투자보다는 실수요자들이 대부분이었다.


'더 스타'는 84㎡형 79가구로 구성된 아파트로 △A타입 521가구 △B타입 154가구 △C타입 54가구 3개 평면으로 이뤄졌다. 별내지구 중심상업지구, 신설 예정인 별내역과 가까우며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가격(기준층 3.3㎡당 1055만원)이 저렴하다.


수도권에 문을 연 견본주택들이 흥행몰이에 성공하자 건설업계는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들 주택의 청약일정이 보금자리 3자녀·노부모부양 특별공급과 겹친다는 점에서 성공을 점치기가 쉽지 않다고 말한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5월 첫째주 수도권에서만 청약접수 3곳(3440가구), 견본주택 2곳(468가구)등 총 3908가구가 준비됐고 2차보금자리 3자녀·노부모부양 특별공급이 시작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번주 2차 보금자리를 비롯해 주요 지역 알짜 분양 물량이 집중돼 있어 수도권 청약자들의 관심이 분산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보금자리와 맞대결하는 광교신도시, 부천소사뉴타운 등의 청약 결과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이은정 기자 mybang21@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