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ㆍ선물 견조한 매수..비차익 매수세도 한 몫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견조한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그리스 지원 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국내증시에도 영향을 미치며 장 중 내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장 초반부터 분위기는 좋았다.
지난 29일(현지시각) 올리렌 유럽연합(EU) 경제ㆍ통화 담당 집행위원원이 '그리스 지원 세부안이 수일 이내에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며 그리스 지원이 임박했음을 시사하자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환호하면서 국내증시의 투자심리를 되살려놨다.
그리스 증시가 7% 이상 급등한 가운데 유럽 및 미 3대지수까지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국내증시 역시 장 초반 1750선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이날 오전 중 발표된 삼성전자의 1분기 사상 최대 실적 역시 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 잠정치를 공개한 이후 주가가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지만, 이날 공식 실적이 발표되자 이미 조정기간을 거쳤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오히려 주가가 빠르게 반등했다.
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삼성전자 주가가 빠르게 반등하면서 코스피 지수 역시 견조한 흐름을 보탰다.
개인의 매물이 늘어나면서 한 때 1740선을 소폭 이탈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강력한 매수세로 상승세를 이끌어냈다.
외국인이 현ㆍ선물 시장에서 강력한 매수세를 보인 것은 물론 비차익 매수세까지 강하게 유입되면서 수급적으로도 긍정적인 흐름이 엿보였다.
3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3.14포인트(0.76%) 오른 1741.5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200억원(이하 잠정치), 2280억원 규모의 매도세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은 4310억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이끌어냈다.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6500계약을 사들이며 장중 내내 매도 우위를 기록하던 차익거래를 매수 우위로 돌려놓는데 성공했고, 여기에 비차익 매수세까지 한 몫하며 강한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363억원, 비차익거래 3410억원 매수로 총 3773억원 규모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3.03%), 운수창고(-0.86%)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전기전자(2.58%)와 통신업(1.34%), 은행(1.04%), 화학(1.53%), 건설업(1.09%), 기계(1.15%)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2만4000원(2.91%) 급등한 84만9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현대차(1.11%), 신한지주(1.17%), 한국전력(0.89%), KB금융(0.93%), LG화학(1.80%) 등은 강세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포스코(-3.11%)와 현대중공업(-1.93%), LG전자(-1.61%) 등은 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22종목 포함 452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2종목 포함 314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520선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4.54포인트(0.87%) 오른 523.75로 거래를 마쳤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6.5원 내린 1108.4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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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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