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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협동조합 설립..골목상권 지키기 팔걷었다


'서울형 뉴딜' 어디까지 왔나
(중)중소상인 보호


SSM진출 대응 도심에 물류센터 3곳 건립
유통전문가 '슈퍼닥터' 구성 무료컨설팅도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서울시의 서민지향형 고용창출 전략은 생계형 일자리 만들기와 중소상인 보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기업형 슈퍼마켓(SSM) 시장 규모가 급팽창하면서 지역상권 근간이었던 일반 슈퍼와 전통시장 종사자들을 파탄시키는 것을 막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SSM이 골목상권까지 진출하면서 최근 3년 동안 매년 20% 이상 급성장해 지난해 총 매출이 4조원을 돌파했다. 반면, 이 기간중 서울 시내 8468개 일반 슈퍼마켓 매출은 가파르게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


◇SSM 대응위한 종합지원책 마련= 서울시는 SSM 골목상권 진출로 고사 위기에 직면한 영세 슈퍼마켓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내 중심권 3개 물류센터 건립 ▲현장조사를 통한 원스톱 컨설팅 전담 기관 운영 ▲업체당 최대 2억원 최저금리 융자 ▲서울 슈퍼마켓협동조합 연합회 설립을 내용으로 하는 '중소유통업체 종합지원대책'을 마련해놓고 있다.

우선 슈퍼마켓 가격경쟁력과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강남·서북·동북 등 3개 유통권역에 '중소 슈퍼마켓 물류센터'를 총 185억원을 투입해 2011년까지 건립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물류센터를 통해 유통단계를 최소화 해 물류 비용을 최고 15%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영세상인들이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밀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해당 물류센터 운영을 신규 설립되는 사회적 기업에 맡겨 일자리 창출 효과도 누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와 함께 유통 부문 10년 이상 경력을 쌓은 전문가 50명으로 무료 컨설팅전문가그룹인 '슈퍼 닥터(Dr.)'를 구성해 SSM입점으로 경영난에 빠진 중소 슈퍼마켓 운영 노하우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방침이다. 특히 5월부터 SSM 입점 예정지 1㎞ 안에 있는 636개 중소 슈퍼마켓을 대상으로 무료 진단에 들어간다.


또 예산 250억원을 할애해 SSM으로 경영난에 빠진 업체에 최대 2억원까지 연 2.5~3.0% 초저금리로 대출해 줄 방침이다.


이종범 서울시 생활경제담당관은 "유통업체가 상생할 수 있도록 독자적인 지침을 운영중인데 지난해 9월 이후 접수된 사업조정 신청을 진행한 결과 14건의 SSM 입점철회, 합의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전통시장 현대화=서울시가 공을 들이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 서울시는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자평하고 있다.


시는 시민들의 구매를 촉진하기 위해 160억원 규모의 전통시장 공동상품권 발행을 지원했다. 개별 상인연합회가 팔 경우 실효성을 거두기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우리은행으로 판매 창구를 일원화했고, 신용카드 구매도 가능하게 했다.


경영난에 시달리는 영세 상인들이 제도권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장터 쌈짓돈'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종로구 통인시장 등 34개 전통시장, 821명의 상인이 휴면예금을 통해 마련된 자금 23억원을 융자받아 사업 고비를 넘기기도 했다.


서울시는 중장기적으로 소비자들의 발길을 시장으로 돌리기 위해 다양한 정책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시는 그동안 시내 전체 시장의 47%에 해당하는 62곳의 진입로를 정비하고, 화장실 개보수, 최첨단 아케이드 설치 등 현대화 사업을 지원했다.


또 신림1동 시장, 수유시장 등 17개 시장에는 무료배송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했다. 여성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83억원을 투입해 63개 시장, 67개 여자화장실을 리모델링했다.


그 결과 지난 해 말 시장 상인과 서울 시민 2730명을 대상으로 전통시장 만족도 설문을 벌인 결과 공동상품권 발행이 시장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됐다는 응답이 78.3%나 됐고, 시설현대화에 대해서는 상인과 시민이 각각 88.5%와 92.1%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이종범 담당관은 "시설현대화에 대한 시장상인의 만족도는 지난 2005년 70.2% 보다 18.3%포인트나 상승했다"면서 "올해에는 다양한 전통문화행사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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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진 기자 tjjo@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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