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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LG전자 향후 전망 "헷갈리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한 LG전자에 대한 증권사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2분기에 스마트폰 출시 본격화로 제품 라인업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과 향후 수익성의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맞서고 있다.


LG전자는 전일 국제회계기준(IFRS)을 적용한 1분기 연결기준 실적이 매출액 13조6998억원, 영업이익 529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존 적용했던 글로벌 기준으로는 매출 13조1589억원, 영업이익 4888억원을 기록했다.

29일 KB투자증권은 LG전자가 1분기에 호실적을 달성했고, 2분기 이후 실적도 좋을 것이라며 비중 확대 전략을 강조했다.


조성은 애널리스트는 "가전과 TV의 레벨업된 이익 창출력은 2분기와 하반기 전사 이익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며 "생활가전과 LCD TV 시장 수요가 예상보다 강하고 상대적으로 경쟁 강도는 높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추가 원화 강세폭이 크지 않다면 LED TV이 비중 확대와 북미, 신흥 지역의 가전 매출액 증가 효과로 TV와 가전의 어닝 서프라이즈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부터 핸드셋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는 의견도 있다. 다이와증권은 핸드셋 부문의 턴어라운드에 힘입어 2분기 실적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3만5000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이와는 "핸드셋 엉업이익률은 0.9%로 예상(1.2%)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올해 내내 가전 영업이익률 강세가 지속되고 핸드셋 영업이익률은 새로운 스마트폰 출시로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분기 글로벌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53% 증가한 74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신증권도 스마트폰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인한 휴대폰 수익성 회복을 기대했다. 박강호 애널리스트는 "LG전자가 2분기에는 휴대폰 출하량 증가로 수익성이 점차 개선될 전망"이라며 "안드로이드폰 중심의 스마트폰 출시가 본격화, 제품 라인업이 개선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5만원을 유지했다.


하지만 긍정적인 전망만큼이나 향후 수익성의 볼확실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의견도 팽팽히 맞서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향후 TV와 휴대폰 부문의 실적 개선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했다.


전성훈 애널리스트는 "올 2분기에는 애플과 구글의 신제품과 안드로이드폰이 출시돼 휴대폰 부문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며 "LG전자의 휴대폰부문 수익성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이 부문 추정 영업이익률을 기존 5%에서 2%로 하향 조정한다"고 전했다.


이어 "TV부문은 3D TV 마케팅 비용증가 등 부정적 요인과 월드컵 수요 등 긍정적인 요인이 서로 상쇄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2분기 TV부문 추정 영업이익률도 기존 3%에서 2%로 내려잡았다"고 덧붙였다.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은 1분기 실적을 반영해 LG전자의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11만4500원으로 상향 조정하면서도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핸드셋 부문 부진이 여전히 주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CS증권은 "가전부문 실적 외에 다른 부문 실적은 굉장히 부진했고, 스마트폰 출시가 지연되면서 핸드셋 영업 부문은 한층 심각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회사측은 2분기에 분기비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원화절상과 원재료 가격 상승, 평균매출단가 경쟁 등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며 "핸드셋 상품 포트폴리오가 개선될 것이라는 어떤 신호도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핸드셋 마진이 개선되지 않고는 주가도 상승할 수 없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돌아서기는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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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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