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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기술적 반등 있겠지만

그리스 악재 여전히 미해결..외인 변화도 주시해야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전일 국내증시는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그리스 및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여파로 크게 휘청거리며 거래를 마감했지만 뚜렷한 저가매수 심리는 확인했다. 장 초반 1710선대로 출발한 반면 종가는 1730대를 회복, 강한 양봉을 형성하며 거래를 마감했으니 저가 매수 심리가 상당히 확고함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지난 밤 미 다우지수 역시 1만1000선을 재차 회복하면서 반등에 성공한 만큼 국내증시 역시 이날은 기술적 반등이 어느 정도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술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는 먼저 외국인의 선물 매매 동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날 외국인은 장 초반부터 대규모 매도에 나서며 장중 최대 -1만계약 이상을 순매도했다. 이 때문에 올들어 처음으로 평균 베이시스가 0포인트 이하로 떨어졌고 차익 프로그램도 지난 2월 이후 가장 큰 순유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미결제약정이 감소했다는 점이다.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외국인의 대량 매도와 함께 미결제약정이 증가한 경우에는 단기적으로 조정이 좀 더 이어졌지만 미결제약정이 감소한 경우에는 시장 방향성과 큰 연관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미결제약정이 3348계약 감소했다는 점에서 시장 방향에 대한 베팅이 아닌 단순한 포지션 청산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급격한 단기추세 전환이 나타났던 과거 사례에서의 외국인 순매도 규모 기준이 1만4000계약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외국인의 추가 급락에 대한 우려감이 크지 않다는 분석을 내놨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기술적 반등의 가능성을 높여주는 부분일 뿐 국내증시의 걸림돌이 모두 제거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지난 밤 미 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하루 전과는 180도 다른 상황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과연 지수가 마냥 오를수 있는 상황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S&P는 그리스와 포르투갈에 이어 전일에는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까지 한단계 강등했다. 그리스발 재정위기가 PIGS 전 국가로 불똥이 튀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다행히 그리스 지원에 소극적이었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그리스 금융구제 협의가 속력을 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며 병주고 약주는 태도를 보인 덕분에 스페인에 대한 우려가 희석됐지만 여전히 그리스 지원과 관련한 궁극적인 해결책이 뚜렷하게 제시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언제 터질지 모르는 악재를 끌어안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기술적으로 보더라도 부담스러운 부분이 많다.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39일간 장 중 저가가 28일 이동평균선을 상회한 후 처음으로 장 중 28일선을 이탈했다. 과거 동향을 보면 이 경우 조정국면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게 이 증권사 설명이다.


다만 전일 14일 이평선을 회복해 이전 고점대까지 반등 시도가 이어진다면 가격조정으로 진행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여전히 예의주시해야 할 부분이다.


전날 장후반 시장이 빠르게 낙폭을 줄였고, 미 증시 역시 반등에 성공했지만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접근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리스 문제가 여전히 해결된 것이 아니고, 외국인의 태도가 어떤 변화를 보일 지 예측할 수 없는 만큼 시간을 갖고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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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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