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 기간 중 회식이나 골프 등 자제...29일 본사에 플래카드도 내걸어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삼성이 천안함 희생 장병들의 합동 장례가 열리는 29일 본사에 조기를 게양한다. 또한 계열사별로 불필요한 행사를 취소하는 등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애도 기간을 보내고 있다.
28일 삼성은 태평로 옛 삼성본관과 삼성생명 건물에 애도 문구를 담은 플래카드를 내걸었으며, 서초본관 엘리베이터 내 모니터에도 희생 장병들을 애도하는 내용을 띄워놓았다.
또한 장례식이 거행되는 29일에는 서초본관에도 대형 플래카드를 내건데 이어 그룹 인트라넷인 싱글 초기 화면에도 애도 문구를 띄울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장례식이 열리게 되면 그룹 임직원 전체가 1분간 묵념을 하며 순국한 장병들의 넋을 기릴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또한 신제품 발표회 등 공식적인 행사 외에는 일정을 연기하면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애도 기간을 맞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직원들도 요란한 행사나 회식 등을 미루고 있으며 일부는 골프도 자제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에는 최도석 삼성카드 부회장, 김징완 삼성중공업 부회장, 최지성 사장 등 삼성 사장단 25명이 버스를 타고 서울광장에 마련된 시민분향소를 찾아 단체 조문했다. 김징완 부회장은 조문록에 "천안함 장병들의 고귀한 희생! 우리는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삼성 사장단이 버스를 이용해 이처럼 대규모로 이동한 것은 지난 해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 이후 처음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조문을 가는데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아 단체로 이동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은 지난 21일 천안함 사고 성금으로 30억원을 KBS에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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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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