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상생경영 앞장섰다] <상> SSM논란 종지부 찍을까
상생 프랜차이즈 개설 1달간 관리자 상주
휴일 쉬고 월 최소 450만원 수익보장 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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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일년 내내 슈퍼마켓에 매달려 있지 않아도 되고, 월 450만원을 보장해 준다고 하니 이보다 마음 편한 것은 없죠."
부천시 오정동에서 슈퍼를 운영하던 김정훈 씨(39). 지난 3월초 서울 구로동 한 대형 오피스건물 1층에 230㎡(70여평) 규모로 '홈플러스 상생 프랜차이즈' 점포를 열었다. 김 씨가 홈플러스 상생 프랜차이즈 가맹에 관심을 가진 것은 지난해 말. 당시 기업형 슈퍼마켓(SSM) 출점을 놓고 중소 상인들의 반대에 부딪혀 있던 홈플러스가 상생 모델을 시도한다는 얘기에 솔깃했다.
꼬박 4년 동안 운영하던 개인 슈퍼마켓을 접으면서 아쉬운 마음도 있었지만, 인근에 다른 슈퍼마켓이 생길 때마다 매출이 줄어 애태우던 때를 생각하면 '후련하다'는 게 김 씨 생각이다. 아직 공식 첫 달 매출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일매출 1000만원을 올리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 2억이면 나도 슈퍼마켓 사장 = 김 사장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점포를 내는 데는 총 2억원이 들었다. 초기 투자비인 가맹보증금 1억5000만원과 개점준비금 4700만원이 전부다. 수억원에 이르는 점포 임차료와 슈퍼마켓 인테리어 비용, 영업용 설비 투자금 등은 모두 홈플러스 본사에서 부담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홈플러스 측은 상생 프랜차이즈 개설 후 한달 동안 본사 수퍼바이저(관리자) 2명이 교대로 점포에 상주하며 상품 진열과 재고관리까지 도맡아 해줬다. 다만 공산품과 가공식품, 야채와 과일, 육류, 생선 등 신선식품까지 3000여가지가 넘는 품목의 가격 책정과 유통기간 등은 모두 본사 방침에 따라야 하기 때문에 상품별로 적정 재고를 유지하고, 로스(폐기)가 최소화되도록 관리하는 것은 오롯이 김 사장의 능력에 달려 있다.
이곳에서 만난 한 주부 고객은 "홈플러스라서 믿고 구매할 수 있는데다, 포인트 혜택도 있어 자주 들른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유모차를 끌고 오는 주부나 쇼핑을 빨리 마쳐야 하는 맞벌이 부부들이 주로 단골"이라며 "다만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 한 복판에 위치한 전형적인 포켓 상권이다 보니 고객 수가 한정돼 있고 다른 슈퍼마켓들과의 경쟁이 치열한 점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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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일에 쉬고, 월 최소 450만원 수익 =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지역 소상인들에게 점포 운영 시스템과 노하우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이들의 최저수익까지 보장해주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일단 매출에 대한 이익은 점주와 본사가 일정 비율로 나눈다. 홈플러스는 가맹점포의 월 총매출에서 원가와 부가세 등을 제외한 순매출 총이익이 얼마냐에 따라 본사 측에서 54~58%를 가져간다.
전기세와 수도세 등 영업에 드는 비용과 직원 임금 등을 점주 쪽에서 추가로 부담하고 나면, 최소 월 500만원 이상 이익을 가져갈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가맹점 매출에 상관 없이 순수 최저수익금도 보장하는 하한선도 정해져 있다. 점주에게는 연간 5500만원, 월 기준으로는 약 450만원을 본사가 지급한다.
홈플러스 프랜차이즈사업팀 오길환 과장은 "현재 상생 프렌차이즈 가맹점 6개가 문을 열었는데 아직까지 최저수익금을 받은 곳이 없을 정도로 사업이 순항을 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 점포별로 9~10명 정도의 직원을 두고 있어 일년 365일 사장이 직접 가게 문을 열고 닫아야 하는 자영 슈퍼마켓에 비해 시간적인 여유도 많아졌다.
김 사장은 "개인 슈퍼마켓을 운영할 때는 새벽시장에 나가 야채와 과일을 직접 떼오고, 아내까지 점포 일을 거드느라 고생이 많았다"며 "가맹 점포는 함께 일하는 직원들이 숙련이 되면 안정적인 수익이나 복리후생 면에서는 훨씬 효율적일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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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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