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시리우스폰 '조용한 예약판매' 왜?

[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팬택이 자사 첫 스마트폰인 '시리우스'를 이달말 공식 출시하는 가운데 예약판매가 시작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온라인유통자회사인 피에스앤마케팅은 24일부터 온라인판매전용관(t-view.kr)을 통해 시리우스의 온라인 예약판매에 들어갔다.

시리우스는 구글 안드로이드 2.1 OS를 탑재한 모델로 이 회사의 국내 첫 스마트폰이다. 3.7인치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에 퀄컴사의 스냅드레곤 1GHz칩셋을 탑재해 뛰어난 사양을 자랑한다. 국내 스마트폰으로는 유일하게 웹서핑시 플래시 기술을 지원하는 것도 특징이다.

당초 팬택은 제품발표와 함께 20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하려했지만 SK텔레콤과의 망연동작업이 완결되지 않은데다 출고가 협상도 이견이 노출돼 무산된 바 있다.

그런데 24일 갑자기 SK텔레콤의 자회사를 통해 예약판매가 시작된 것이다. 팬택은 이번 예판에 간여하지 않고있다.

이와관련 팬택측은 영업부서를 통해 SK텔레콤과 협의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고, SK텔레콤은 피에스앤마케팅과 팬택간 협의에따라 일단 예판을 시작한 것이라고만 밝혔다.

그러나 통상 예약판매는 제품의 인기몰이를 위한 마케팅적 활동인 만큼 온라인채널을 통해 소리소문없이 예약판매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판매가와 같은 성격인 온라인판매 '할부원가'는 당초 팬택이 밝힌 90만원대가 아닌 80만원으로 책정돼 있다. 10만원이상 차이가 나는 셈이다.

가입하는 요금제에따라 고객부담금은 40만원에서 0원까지로 다양하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가장 많이 선택하는 4만 5000원짜리 올인원45 가입시 부담금은 29만원 선이다.

이와관련 판매처는 "예약가입 특별조건의 행사 종료뒤 가격이 상승하게된다"고만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 팬택과 SK텔레콤은 출고가에대한 협상을 마무리짓지 못한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 정식 개통은 오는 28일부터로 일반 시판시점과 사실상 같다.

게다가 판매처는 1차 예약판매가 종료됐다고 팝업창을 통해 공지했지만 예판 물량이 얼마인지 또 언제 2차 판매에 들어가는지도 밝히지않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와관련 SK텔레콤측이 본격적인 안드로이드폰 라인업을 쏟아내기에 앞서 시리우스를 통해 제품사양이나 가격에대한 가입자들의 전반적 반응을 타진하기위한 목적에서 일부 물량에 대한 사전판매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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