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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종료 ELW 9월 첫선.."가격 구간 이탈 땐 자동 손절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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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기준가격을 벗어나면 곧바로 거래가 중단돼 최소한의 잔존가치를 보장하는 '조기종료 주식워런트증권(ELW)'이 오는 9월 상장됨에 따라 해당 상품에 대한 시장 안팎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조기종료', '잔존가치', '녹아웃' 등 머릿속을 부유하는 단어들을 조합해 '조기종료 워런트'를 해부해봤다.


조기종료 워런트는 기초자산 가격이 조기종료 발생기준가격(녹아웃 배리어)에 닿으면 만기에 상관없이 워런트 효력이 끝나는 상품이다. 조기종료 조건이 충족될 경우 거래는 그 즉시 중단되며 사전에 정한 만기는 무효가 돼 해당종목은 다음날 상장 폐지된다. 이 때 해당 워런트의 잔존가치는 투자자에게 지급된다.

즉 조기종료 워런트는 기본적으로 일반 워런트와 비슷한 구조지만 주가가 하락(상승)해 손실이 확대될 경우 조기종료 됨으로써 손절매를 자동적으로 실행하고 잔존가치를 지급하는 워런트인 것이다.


◆'내가격'에서만 유효.."적어도 10%는 보장"= 조기종료 워런트는 기초자산의 움직임과 비슷하게 변화해 가격 투명성이 높다. 조기종료 콜 워런트는 조기종료 발생기준가격이 행사가격보다 높은 구간에 설정되므로(풋 워런트는 낮은 구간) 워런트가 등가격 또는 외가격 구간에 도달하기 전에 조기종료된다.

즉 내재가치가 있는 내가격 구간에서만 워런트의 효력이 유효하며 이렇게 내가격 구간에서만 거래되므로 주가가 상승할 경우 콜(풋)워런트는 주가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이 상승(하락)한다. 이렇게 다른 결정변수보다 기초자산 가격의 움직임에 밀접하게 변화해 보다 높은 가격 투명성을 보장받을 수 있는 것.


'잔존가치'는 조기종료 워런트를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특성이다. 조기종료를 하게 되면 투자설명서 등에 사전에 정한 금액을 돌려줌으로써 투자자는 원금의 일부를 회수하게 된다. 김경학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상품개발팀 팀장은 "발행가격의 10%안팎은 최소 보장이 되도록 했다"며 "콜 워런트는 주가가 하락할수록, 풋은 상승할수록 손실이 확대되는데 투자원금을 모두를 잃기 전에 조기종료 시킴으로써 손실이 커지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의 사례를 봐도 주당 5~10원의 최소금액을 보장해 줄 뿐 이정도의 보장수준을 가지고 있는 조기종료 워런트는 없다"고 강조했다.


9월 상장되는 조기종료 워런트의 기초자산은 코스피200이다. 상품개발팀 관계자는 "주가지수 워런트의 경우 관련 지수선물 상품으로 헤지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나 스타지수선물의 유동성 부진으로 어려움이 있다"며 "해외지수도 실시간으로 조기종료 도달 여부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은 등의 문제로 일단 이번 9월 상장 때는 코스피200 주가지수만 기초자산으로 허용됐다"고 말했다.


5~6개의 초우량 종목으로 기초자산을 구성하는 것도 제안했으나 개별종목 지수 변동에 따른 위험성으로 인해 금융위원회가 이같은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그는 "이후 시장 활성화 및 민원 등의 추이를 살펴본 후 정부기관 설득을 통해 개별종목으로 조기종료 워런트 기초자산 재료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조기종료 '양날의 칼'..발생기준가격 근처 변동성 확대 '주의'= 조기종료 워런트에 투자할 때에는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할까. 만기 이전이라도 기준에 따라 매매거래가 즉시 중단돼 조기종료될 경우에도 투자금액의 최소 10%를 회수할 수 있으나 이는 다른 말로 하면 많게는 투자금액의 90%는 손실이 날 수 있는 위험이 있다는 의미다.


조기종료 이후에 주가가 조기종료 가격 이상으로 오르거나 내린다 해도 조기종료된 상품이 되살아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종료 이후 지수 등락에 따른 이익을 취할 수 없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조기종료가격 근처에서는 기초자산가격이 조금만 변해도 워런트 가치가 소멸될 수 있어 주가가 하락할 경우 주가의 변화분보다 더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것도 유의사항이다.


◆세계 주요국 거래량, "조기종료 워런트>일반 워런트"= 조기종료 워런트는 지난 2001년 독일거래소에서 터보워런트(Turbo Warrant)라는 형태로 최초상장 됐다.


워런트 시장 선진국인 홍콩, 독일, 스위스, 프랑스(Euronext) 등에서는 조기종료 워런트의 거래가 활발하다. 싱가포르는 올해 4ㆍ4분기나 내년 초에 상장할 예정으로 시스템 개발 중에 있다.


이들 거래소 대부분에서 조기종료 워런트의 거래가 일반 워런트의 거래를 추월했다. 특히 세계 1위의 워런트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홍콩은 2002년 6월 조기종료 워런트를 상장한 이후 거래가 미미하다가 2008년에 급성장해 이제는 일반 워런트 시장을 추월했다.


한국거래소(KRX)는 "2008년 들어서 홍콩의 주식시장이 변동성 장세를 연출하자 일반 워런트의 가격이 높아지고 따라서 레버리지 효과가 적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면서도 "홍콩의 조기종료 워런트인 CBBC(Callable Bull Bear Contract)는 변동성 영향이 거의 없어 일반 워런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했고 이에 따라 레버리지도 높아 인기가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KRX, 조기종료 워런트 "설계에서 상장까지"= KRX는 지난 2008년부터 조기종료워런트의 상품구조 및 외국사례 등 기초조사를 했고 지난해 상반기부터 워런트 발행했다. 유동성공급 금융투자회사와 함께 실무협의회를 구성ㆍ운영해 총 7차에 걸친 회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또한 KRX는 실무협의회 등을 통해 업계와의 충분한 협의를 거쳐 상품표준화(안)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투자위험 및 상품구조가 일반워런트와는 다르므로 업계와 공동으로 투자자 교육을 실시하는 등 건전한 투자를 유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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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리 기자 yr61@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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