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검찰은 이번 '스폰서' 사건을 내부 문화를 바꾸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이번 스폰서 검사 사건과 관련해 공식 언급하기는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열어 "단지 이번 사건을 조사해서 처리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박선규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문제의 심각성을 모두 인식해야 한다"면서 "과거 정권에서 일어난 일이긴 하지만 다시는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조사하고 제도적인 보완책까지 마련해야 한다. 검찰 스스로 관행화된 부조리를 바꿔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무엇보다 검찰의 겸허한 자세가 필요하다"며 "검찰 내부에서 억울한 마음이 드는 사람도 있겠으나 전체 차원에서 크게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법 집행의 일선에 서 있는 검찰과 경찰을 바라보는 일반 국민의 시선이 곱지 만은 않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천안함 사태와 관련 "천안함 순직 장병 애도기간에 모든 공직자들은 추모하는 마음을 갖고 전 국민과 함께 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가 끝난 뒤 정정길 대통령실장을 비롯 청와대 수석비서관, 비서관, 선임행정관 등 참모 80여명과 함께 서울광장에 마련된 '故 천안함 46용사 합동분향소'를 직접 찾아 조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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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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