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공모가격이 주당 11만원으로 확정된 삼성생명의 12일 상장을 계기로 하반기부터 증시로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특히 현재까지는 펀드 환매에 집중하고 있는 개인 자금이 거치식 펀드로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26일 "자금의 순환 사이클 측면에 볼 때 삼성생명 상장이 계기가 되어 부동돼 시중자금이 증시로의 물꼬를 틀 지 관건"이라면서 "적립식 펀드를 통한 자금이동 형태가 이전과 같이 강한 모습으로 반전하기는 어려워 보이며 오히려 경기순환 사이클을 타는 거치식 자금이 증시로 유입되면서 수급을 보완해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금융위기를 거치고 나면 부의 간극이 벌어지기 마련이고 이 과정에서 중산층 이상의 여유자금이 거치식을 통해서 증시로 이동할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하반기 이후부터 증시 수급이 개선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은행예금에 만족하던 자금들이 노후 대비라는 명분으로 적립식 펀드를 통해 유입돼 금융위기 이전에 증시가 활황을 구가했지만, 향후 적립식으로의 이동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예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제 적립식 투자자들은 노후 대비는 먼저 자신의 달라진 수명과 근무 환경 속에서 평생의 노동 투입시간과 여가에 대한 선택이 우선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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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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