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불참 선언에 김동욱 KGA부회장 "71명 출전 보장" 중재안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국내 프로골프 사상 초유의 대회 보이콧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김동욱 대한골프협회(KPGA) 부회장은 22일 유러피언(EPGA)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이 열리고 있는 제주 핀크스골프장을 찾아 박도규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선수회장(40)에게 "다음달 열리는 원아시아투어 이사회를 통해 선수들의 불만인 출전국 선수들의 시드를 늘리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전달했다.
김 부회장은 "당장 다음달 6일 개막하는 매경오픈에는 지난해와 비슷한 71명의 한국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을 것"면서 "이를 제도화하기 위해 이사회에서 공식적인 논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이어 "이사회에서 회원국인 중국과 호주의 동의를 얻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이에 따라 앞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원아시아투어 대회에는 60~ 70명의 선수들이 출전하게 된다"고 말했다.
원아시아투어는 한국과 중국, 호주 등의 골프협회가 뜻을 모아 만든 아시아지역의 프로골프투어다. 국내 대회 가운데서는 매경오픈과 SK텔레콤오픈, 한국오픈 등 메이저급 대회가 편입됐다. 문제는 여러 국가의 선수들이 출전하다보니 국내 선수의 시드가 그만큼 줄어든다는 것. 국내 선수들은 이같은 문제점을 지적하며 결국 원아시아투어 불참을 선언했다.
박 선수회장은 "원아시아투어가 신규 대회 창설 없이 기존 대회를 주축으로 급조하다보니 국내 선수들에게는 오히려 출전 기회만 줄어드는 꼴이 됐다"고 주장했다. 선수회는 지난 16일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에서 열린 KPGA투어 유진투자증권오픈 2라운드 직후 135명의 선수가 모여 이 투어에 불참한다는 결의서에 서명을 했다.
KGA는 이에 대해 "국내에서 열리는 원아시아투어는 개최국 재량권이 있기 때문에 출전 선수가 크게 줄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선수들은 "개최국 재량권이라는 게 초청선수로 출전시키는 것"이라며 "이 규정만 믿고 투어에 합류할 수는 없다"고 반발했다. 선수회는 김 부회장의 중재안에 대해 오는 27일 전체 모임을 가진 뒤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제주=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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