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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매거진①]김해숙-황정민-손병호, 연기파 배우들 대격돌


[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긴 겨울을 뚫고 봄을 맞이한 극장가에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다. 영화 '친정엄마'의 김해숙과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의 황정민, '대한민국 1%'의 손병호 등이 그 주인공. 매번 작품마다 색다른 캐릭터과 뛰어난 연기력으로 관객을 사로잡고 있는 이들이 한 주 차이로 영화를 개봉시킬 예정이다.


◆ '친정엄마' 김해숙


김해숙이 연기하는 '엄마'는 특별하고 다양하다. 아들을 죽인 조폭을 양아들로 삼은 엄마(해바라기), 딸의 남자친구와 사랑에 빠진 엄마(경축!우리사랑), 소매치기로 평생을 살아온 엄마(무방비도시), 매사에 사리 판단이 분명하고 칼 같은 성격의 백화점 사장(하얀 거짓말), 병든 아들을 끔찍히도 아끼지만 며느리는 구박하는 엄마(박쥐) 등 '팔색조'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다.


김해숙의 새로운 도전은 '딸에게 모든 걸 다 주는 시골 엄마'다. 암에 걸린 딸 지숙(박진희 분)이 시골에 내려와 친정엄마와 보낸 2박3일의 시간을 감동적으로 그린 '친정엄마'에서 그는 딸에게 인생을 '올인'한 친정엄마로 출연했다.

전통적인 한국의 어머니상과 부합하는, 강인하고 다정한 엄마가 김해숙이 '친정엄마'에서 연기하는 인물이다. 현재 출연 중인 SBS '인생은 아름다워'의 요리연구가 엄마와 정반대의 얼굴이다. 영화 '친정엄마'는 김해숙의 뛰어난 연기로 벌써부터 '눈물'에 대한 소문이 자자하다. '친정엄마'는 22일 개봉했다.


◆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황정민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은 왜구의 침입과 지독한 파벌 싸움으로 국운이 기울어가던 16세기 조선을 배경으로 평등 세상을 꿈꾸는 검객 황정학(황정민 분), 왕족 출신의 반란군 이몽학(차승원 분), 세도가의 서자 견자(백성현 분), 기생의 신분을 가진 백지(한지혜 분) 등 네 인물이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얽혀드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황정민은 이 작품에서 한때 동지였으나 세상을 뒤엎고 왕이 되려는 야망을 품은 이몽학과 적대적 관계에 놓인 맹인 검객 황정학 역을 맡았다. 그는 이 작품에서 반란의 소용돌이를 온몸으로 막으려 하는 외로운 맹인 검객의 결연함과 복수를 꿈꾸는 어린 패배자를 키우는 스승의 유쾌함을 동시에 표현해냈다.


황정민의 뛰어난 연기는 반란과 복수, 전운의 어두운 분위기를 경쾌한 코믹 액션극으로 전환시키며 극 전체에 명암의 조화를 만들어낸다. 진지함과 코믹함 사이의 균형을 이끌어내는 황정민의 연기는 단연 발군이다. 정치적이고 진지한 상황 속에서 인간미와 낭만주의를 포착해내는 이준익 감독의 작품세계와 극중 황정학의 캐릭터는 영화가 상영되는 두 시간 내내 일심동체가 돼 움직인다.



◆ '대한민국 1%' 손병호



손병호는 날카로운 인상과 감수성 짙은 눈빛이 묘한 조화를 이루는 배우다. 강한 인상 때문에 악역을 많이 연기했던 그는 종종 '흡혈형사 나도열'의 악당처럼 코믹한 역할을 연기하기도 했고 '엄마'에서 고두심의 큰아들 역을 맡았던 것처럼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5월 6일 개봉하는 영화 '대한민국 1%'에서 해병대 특수수색대 최고의 스나이퍼이자 강직한 성품과 속 깊은 마음을 지닌 강철인 중사를 연기했다. 극중 강철인 중사는 침몰된 천안함 희생자를 구출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고(故) 한준호 준위처럼 타인을 위해 살신성인하는 인물이다.


엄격한 성격의 강 중사는 최초의 여자 부사관으로서 자신이 이끄는 해병대 수색대 3팀의 팀장으로 부임한 이유미(이아이 분)를 묵묵히 지원해주며 맡은 바 임무를 다한다. 손병호는 자신의 특징적인 두 이미지인 강인하면서도 인간적인 면모를 '대한민국 1%'에서 유감없이 발휘했다.

고경석 기자 kave@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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