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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한명숙 도덕적 유죄" vs 유시민 "먼저 인간이 되길"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야권의 서울시장 유력 후보인 한명숙 전 국무총리 대항마를 자처한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예비후보와 대표적인 친노 핵심인사인 국민참여당의 유시민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정면충돌했다.


논란은 나 후보가 지난 9일 법원으로부터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한 전 총리에 대해 "법률적으로는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도덕적으로는 유죄"라며 "이미 한 전 총리는 시장으로서 부적격자임이 판명됐다"고 주장한 것이 발단이 됐다.

나 후보 측 경선캠프 대변인을 맡은 이두아 의원도 최근 논평에서 "현재까지의 재판을 통해 도덕적인 면에서 결정적인 흠이 드러난 한 전 총리는 자신이 과연 '서울시장'이라는 공직을 감당할 자격과 자질을 갖추고 있는지 진지하게 자문해 봐야 한다"며 연일 공세를 강화했다.


이는 한 전 총리를 '과거 의존형' 인물로 규정하고 여권의 유일한 여성 후보인 나 의원을 '미래지향형' 인물로 대립구도를 만들려는 나 후보 측의 선거 전략 중 하나다. 비록 민주당 경선과 야권의 후보단일화라는 절차가 남아있지만 한 전 총리가 유력한 상황에서 '여성대 여성'이라는 대결구도로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여권의 공세에 민주당이 아닌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으로 불린 유 후보가 직접 나서서 한 전 총리를 지원사격을 했다. 그는 19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그런 말 하시는 분들은 정치인이기 이전에 인간이 되라고 말하고 싶다"고 특유의 직설적인 화법으로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번 1심 판결의 전후맥락을 보면 이명박 정권이 야당의 서울시장 후보를 흠집내기 위해서 (수사를) 했다는 것이 명백하다"며 "거기서 정치적 이익을 취하려고 (비난)하는 것을 보면 공인으로서 부끄러운 일로 마음속에 부끄러운 감정이 없는가 보다"고 꼬집었다. 이어 서울시장 선거에 경쟁을 하게 되면서 발생한 측면이 있다는 지적에 "아무리 그래도 그렇다"며 "정치인들 사이에 금도가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20일 한 전 총리의 전략공천을 둘러싼 민주당 예비후보들의 반발에 대해선 "전략공천이 꼭 좋은 것은 아니지만 경우에 따라서 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며 "지금 경선을 하는 분들이나 의원들도 다 전략공천을 받은 경험이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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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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