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헌금' 역풍불라..與 "돈 공천·사천 엄단"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한나라당 소속 이기수 경기도 여주군수의 공천헌금 사건이 발생하면서 당 지도부에 비상이 걸렸다. 한나라당이 19일 국회에서 개최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돈 공천' '사천' 등 불법 공천에 대한 성토장으로 변했다.

우선 안상수 원내대표는 "10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룬 집권당으로서 국민의 기대에 부흥하는 공천을 반드시 해야한다"며 "공심위원들에게 사심 없는 공천을 부탁한다" 당부했다.

안 원대대표는 이어 "계파나 지연, 금전, 인간관계에 의해 공천 원칙이 훼손돼선 안된다"며 "여론조사에서 뒤떨어지는 후보를 공천하거나 공천에 금전거래가 이뤄지는 경우 국민으로부터 냉혹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병국 사무총장도 "경기 여주군수의 공천 사건은 황당한 일"이라면서도 "한나라당이 얼마나 공천을 깨끗하게 하는지 확인시켜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사무총장은 "이미 시도당 공심위에서 후보 자격을 박탈했고, 당헌당규에 따라 출당시킬 것"이라며 "공천신청자 캠프나 시도당 공심위도 공천 원칙을 인지하고 공정한 경선 룰이 지켜지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군현 의원은 "패거리 공천의 어둠의 정치가 아니라 투명한 공천을 해야한다"고 역설했고, 이은재 여성위원장은 "당협위원장을 보는 공천이 아니라 국민을 보는 공천을 해야한다"며 "여풍이 불고있는 만큼 여성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줘야한다"며 여성 전략공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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