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사업 강화…호텔밖까지 매장확대
프라자-佛 프리미엄 베이커리 도입
신라-통합 외식브랜드 '보나비' 설립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국내 특급호텔들이 프리미엄 베이커리 매장 오픈, 별도 법인 설립 등을 통해 외식사업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호텔사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부대사업을 통한 신수익 창출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소비자들의 입맛이 고급화되면서 기존 패밀리레스토랑에 식상한 이들이 한층 프리미엄화된 서비스와 맛을 찾는 것 또한 특급호텔들의 외식업 강화를 부채질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프라자호텔은 오는 7월 말경 프랑스의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에릭 케제르'(Eric Kayser)를 들여와 63시티 내에 기존 63베이커리를 대체하는 1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또 다음달 3일부터 700억원을 들여 전면 리노베이션에 들어가는 호텔 내에 11월 경 기존 델리를 대신해 2호점을 열 예정이다.
현재 프랑스에서 4대째 내려오는 '에릭 케제르'는 프랑스빵의 최고봉으로 불리는 베이커리 브랜드로, 특급호텔이나 항공사 1등석 손님에게만 제공되는 빵으로 유명하다. 일본 내에서는 '메종 카이저'란 브랜드로 최고급 백화점인 이세탄 백화점 등에 입점해 있다.
프라자호텔 관계자는 "에릭 케제르를 국내에 들여오기 위해 1년 넘게 준비해왔다"며 "올해 안에 3개점을 오픈하고 내년에는 로드샵 형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호텔신라는 지난 1월 본격적인 외식사업 진출을 위해 별도 법인 '보나비'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호텔신라가 자본금 50여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100% 자회사로 기존 외식 브랜드인 태평로클럽, 탑클라우드, 휘가로, 아띠제 등의 사업부문을 하나로 통합했다.
이번 별도법인 설립은 지난 2007년 계열사 아티제 블랑제리(지분율 19%)의 설립을 시작으로 외식사업에 참여하기 시작한 호텔신라가 외식사업 부문의 전문화와 사업 강화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외식사업 전문화를 위해 별도 법인을 설립했다"며 "이번 분사를 통해 소극적인 형태로 운영돼 온 외식사업 분야의 본격적인 강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웨스틴 조선호텔은 특히 베이커리 사업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05년 호텔 내 베이커리 사업부를 조선호텔베이커리로 분사시켜 본격적으로 제빵업에 진출한 조선호텔은 지난 2월 여주 프리미엄아울렛에 인샵(in-shop) 개념의 베이커리 브랜드 '발로네'(Ballonner) 1호점을 오픈했다.
조선호텔은 '발로네'를 기존 신세계 이마트 내에 입점해 있는 '데이앤데이'와 신세계백화점 내 '달로와요'와 차별화된, 테이크 아웃(Take Out) 전문의 소규모 매장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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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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