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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범자 박건욱 기자]비와 이효리, 두 대표적인 퍼포먼스 가수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퍼포먼스 가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무대'다. 하지만 최근 천안함 침몰 사고 여파와 인양 작업 후 계속된 사망자 발생으로 지상파 방송 음악 프로그램이 줄줄이 결방되면서 이들의 본거지인 무대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최근 잇따라 컴백한 비와 이효리는 대표적인 퍼포먼스 가수들이다. 가창력과 음악으로 승부하기 보다는 댄스와 퍼포먼스, 패션 등 각종 비주얼 요소로 대중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때문에 컴백 이후 모든 음악방송에서 화려한 컴백무대를 갖고 인기 몰이를 준비했던 이들에게 천안함 사고 여파는 이래저래 가슴아픈 일일 수 밖에 없다. 때문에 KBS2 '뮤직뱅크', MBC '쇼!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등 음악 방송 결방으로 인해 방송 스케줄이 붕 떠버린 이들의 행보가 궁금하다.
■비, 일본 활동 재개
비는 방송 출연 대신 16일 오후 일본으로 향한다. 천안함 사고와 무관하게 이미 잡혀있는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서다.
오는 17일과 18일 일본 국립 요요기경기장에서 열리는 아시아투어 '레전드 오브 레이니즘 아시아 투어 재팬 파이널(Legend of Rainism Asia Tour Japan Final)'의 대미를 장식한다.
사이타마 슈퍼아레나, 오사카, 도쿄돔, 부도칸 등에서 공연을 펼쳐왔던 비는 국립 요요기경기장에서의 첫 공연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소속사 한 관계자는 "비는 이번 공연을 마무리한 후 당분간 국내활동에 더욱 치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효리,
야심차게 컴백한 이효리는 당장 설 무대가 사라져 난감하다. 15일 케이블채널 Mnet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컴백 무대를 가진 이효리는 이후 줄줄이 지상파 방송이 결방돼 개점휴업 상태를 맞았다.
하지만 MBC '쇼! 음악중심' 녹화가 잡혀 있어 일단 무대엔 오르게 됐다. 17일 '쇼! 음악중심'은 결방됐지만 이날 오전부터 일산센터에서 녹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효리는 4집 앨범 '에이치.로직(H.Logic)'의 타이틀곡 '치티치티 뱅뱅'을 비롯해 2곡 정도 소화할 계획.
또 음악 방송과 별도로 곧이어 들어갈 예능 프로그램 등을 협의하기 위해 방송 관계자들과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방송이 결방되긴 했지만 연습과 무대 보완 등 할 일이 많다"며 "컴백 무대에 대한 아쉬움이 있는 건 사실이다. 준비한 걸 다 보여주지 못했다. 다음 무대에 오를 때까지 많이 보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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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자 기자 anju1015@
박건욱 기자 kun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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