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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뒤숭숭한데..'탈옥범 괴담'에 떠는 인천학생들

인터넷에 "인천구치소에서 탈옥범 7명 탈출해 여학생 살해 등 잔인한 범죄 저지르는 중" 유언비어 유포돼...인천학생들 공포감 호소...인천경찰청 등 대책마련 나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가뜩이나 천안함 침몰과 구제역 등으로 혼란스러운 인천 지역이 이번에는 '탈옥범 괴담'으로 공포에 떨고 있다.


16일 인천경찰청 등에 따르면 최근 인천 지역 중고등학생들을 중심으로 "인천구치소에서 탈옥한 죄수들이 여학생을 납치ㆍ성폭행한 뒤 살해하고 있다"는 소문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급속히 퍼져나가고 있다.

소문의 주요 내용은 인천구치소에서 탈옥한 죄수 7명이 인천 지역을 떠돌며 잔인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내용이다.


특히 인천시 부평구를 중심으로 소문이 떠돌고 있으며, 부평고 모 여고 학생 3명을 납치해 잔인한 방법으로 살해했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또 탈옥범이 연수구에서 여중생을 토막내 죽였다는 내용, 탈옥범 2명이 부평구 부개동에 숨어 있다는 소문 등이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이런 소문을 들은 학생들은 "학교 주변에 경찰이 배치돼 있는 것을 봤다"며 소문을 '기정사실화'로 여기는 등 공포를 호소하는 글들을 잇따라 인터넷에 올리고 있다.


네이버ㆍ다음 등 실제 몇몇 포털의 경우 '인천 탈옥범', '부평 탈옥범', '삼산동 살인사건', '인천교도소' 등이 자동검색어로 지정돼 있을 정도다.


하지만 이같은 루머에 대해 인천경찰청은 "사실이 아니다" 라는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다.


인천경찰청은 이같은 유언비어가 확산된 것에 대해 최근 인천에서 벌어진 몇건의 변사 사건이 와전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연수구에서 발생한 동거녀 토막살해사건, 수인선 인근에서 발생한 불에 탄 시신 발견, 부평구 삼산동에서 발견된 변사체 등의 사건들이 학생들 사이에서 떠돌다가 사이버 공간을 통해 '탈옥범' 괴담으로 과대포장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인천경찰청은 유언비어의 진원지와 유포 경로에 대해 조사하는 한편 인천시교육청에 각급 학교를 통해 유언비어 확산 방지에 나서줄 것을 요청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근거없는 유언비어에 학생들이 불안해 하지 말았으면 한다. 등하굣길에 경찰이 학교 주변에 배치되는 것은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정상적인 치안활동"이라며 "유언비어의 원인이 된 변사사건을 조기에 해결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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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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