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그룹 2PM의 멤버에서 연기자로 변신한 택연이 14일 KBS2 수목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에 처음으로 등장, 배우로서 합격점을 받았다.
4각 러브라인을 본격화시키며 2라운드의 막을 올린 14일 오후 방송된 '신데렐라 언니' 5부에서 택연은 사투리 연기와 천정명과 다른 매력의 미소를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이날 방송에서 택연은 해병대 가방을 어깨에 걸친 채 은조가 살고 있는 '대성 참도가'를 찾는 모습으로 얼굴을 내밀었다.
택연은 송강숙(이미숙)의 동거남 '남해 털보' 장씨가 거둬 기르던 남자 아이 정우 역을 맡아 '훈남'이 돼 '대성 참도가'에 찾아온 것.
'대성 참도가'에 일꾼으로 취직한 택연은 열심히 일하는 은조의 모습을 지긋이 지켜보는 보며 미소를 짓는 모습을 선보였다. 로맨틱한 기훈 역의 천명명의 미소와는 다른 매력적인 미소였다.
정우는 은조와 마주치자 "가스나. 내다. 정우라고. 너 먹여 살리겠다는 정우다"라고 아는 체를 했다.
택연은 은조와의 첫 대사에 자연스러운 사투리연기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또 정우는 기훈에게 "군대는 나왔나요?"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묻지만 해병대 출신이라는 말을 듣고 자세를 잡고 깍듯이 인사를 해 우직한 모습도 시청자들에게 보여줬다.
택연은 어린 시절 구수한 사투리를 구사하던 정우 역을 위해 경상도 출신인 2PM멤버 준수와 우영으로부터 개인교습을 받는 등 열정을 보여 왔다는 후문이다.
제작사 에이스토리 측은 "택연의 연기력이 기대 이상이다. 지난 6일 첫 촬영 당시 택연은 처음으로 경험하는 촬영장에 낯설게 느껴는 모습을 보이는 듯 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적응, 대사와 표정을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특히 은조를 바라보는 촉촉한 눈빛, 그리고 남성다운 면모를 드러내는 거친 정우의 모습을 완벽히 소화했다"고 칭찬했다.
시청자들은 드라마 공식 홈페에지 시청자 게시판에 '옥택연, 너 합격이다', '택연, 연기 괜찮다. 대사는 비록 몇마디없었지만 사투리연기도 어색하지 않고 비교적 자연스러워 보였다', '사투리 마음에 든다', '사투리 연기 제법이다.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기대된다' 등의 호평을 남겼다.
한편 이날 성인이 된 은조와 효선 그리고 세련된 모습으로 변신한 이미숙의 모습이 연출됐다. 대학교를 졸업한 은조는 '대성 참도가'에 취직, 도가를 이끌어 가는 여성주조사가 된다. 그리고 새 아버지 구대성(김갑수)을 도와 '대성 참도가'를 키우는데 전력을 다한다. 효선은 대학교를 졸업하고서도 여전히 무용단 입단을 위해 테스트를 받으며 시간을 보낸다.
그런가하면 남자 잘 만나 팔자 펴는 게 목적이었던 팜므파탈 이미숙은 8년이란 시간을 통해 어엿한 여염집 아낙의 고혹적인 풍미를 갖추게 됐다. 키다리 아저씨처럼 방긋방긋 부드러운 미소를 보였던 기훈은 좀 더 듬직하고 남자다워진 모습으로 돌아와 '대성 참도가'를 다시 찾아 은조와 묘한 기운을 풍긴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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