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들 투심 개선에 이바지..수급 개선도 기대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무디스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1'으로 상향 조정함에 따라 상승 모멘텀 부재로 허덕이던 코스닥 시장이 한숨 돌릴 수 있는 여유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투자업계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상향 소식이 코스닥 시장의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닥 시장이 모멘텀 부재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국가신용등급 상향 소식이 긍정적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최근 글로벌 증시 대비 지지부진한 흐름을 지속한 코스닥 지수가 국가적 호재를 기회로 키맞추기에 나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12월 결산법인의 사업보고서 제출 마감기한인 3월31일 이후 적잖은 상장사의 퇴출이 결정되면서 투자심리는 극도로 위축됐다. 특히 기관의 '팔자' 행렬이 지속되면서 코스피 지수의 연고점 돌파와 무관한 흐름을 이어갔다.
IT 업황 개선에도 관련 종목의 움직임은 더디기만 했으며 테마주에 대한 차익 매물이 쏟아지기 일쑤였다. 상승 모멘텀 부재와 믿지 못할 시장이라는 인식이 고착화되는 모습조차 나타났다.
하지만 무디스를 시작으로 S&P와 피치 등도 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나선다면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근해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코스닥 시장에서 국가신용등급 상향으로 인한 특별한 호재를 발견하기는 이른 상황"이라고 설명하면서도 "대표기업들에게는 외국인들의 긍정적인 매수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호재로 인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수급 불균형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연우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퇴출과 횡령 등으로 인해 위축된 투자심리가 안정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수급 여건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신용등급 상향을 계기로 뚜렷한 방향성을 갖고 나타날 경우 기관도 이전처럼 코스닥 상장사 지분을 축소할 수만은 없을 것이라는 평이다. 외국인에 의해 코스닥 지수가 게걸음 장세를 끝내고 상향 곡선을 그릴 경우 기관의 추격 매수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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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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