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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통화 절상..다음은 중국?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싱가포르가 전격적인 통화 절상에 나서면서 다음 차례는 중국이 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14일 싱가포르의 중앙은행 싱가포르통화청(MAS)은 싱가포르달러의 바스켓 변동 범위를 한 차례 상향 조정한 한편 앞으로 점진적이고 완만한 절상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빠른 경제 성장세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면서 긴축 정책을 내놓은 것이다. 싱가포르는 바스켓 통화제도를 채택하고 있으며, 기준금리보다 환율을 통해 통화정책을 조절하고 있다.

이날 싱가포르 통상 산업부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5%에서 9%로 높여잡았다. 올 들어 두 번째 상향이다.


또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가속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의 부동산과 차 가격은 경제 회복세에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HSBC의 로버트 이코노미스트는 "싱가포르 경기가 아직 과열된 상태는 아니지만 과열을 향해 가고 있다"며 "중앙은행의 움직임을 적절한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달러는 MAS의 절상 후 10개월래 최대폭으로 오르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 달러-싱가포르 달러 환율은 우리시간으로 오후 2시54분 현재 1.3766싱가포르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다른 아시아 통화도 각국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출구 전략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상승세다.


전문가들은 싱가포르의 움직임이 오는 15일 1분기 GDP 발표를 앞두고 있는 중국이 위안화를 절상하도록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았다. 로얄뱅크오브캐나다의 브라이언 잭슨 이머징마켓 스트래티지스트는 "싱가포르의 움직임으로 중국이 환율 절상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로 인해 긴축 전환하는 움직임이 하나의 추세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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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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