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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5월 韓 영화 기대작 '구르믈·하녀·시'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봄비가 촉촉히 내린 뒤, 벚꽃들은 만개할 태세다. 한국 극장가에서는 코믹 훈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다가오는 5월에는 한국영화사를 장식할 주목할 만한 걸작들이 관객들을 찾아온다. 걸작의 귀환을 손꼽아 기다려온 관객들은 포스터만 봐도 가슴이 설렌다. 초여름의 향기와 함께 성큼 다가올 5월 기대작들을 살펴보자.


◆흑백의 화면 속 '칼의 대화'····이준익 감독의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은 사극의 왕 이준익 감독이 5년 만에 내놓은 사극이다.


왜구의 침입과 지독한 파벌 싸움으로 국운이 기울어가던 16세기 조선을 배경으로 평등 세상을 꿈꾸는 검객 황정학(황정민 분), 왕족 출신의 반란군 이몽학(차승원 분), 세도가의 서자 견자(백성현 분), 기생의 신분을 가진 백지(한지혜 분) 등 네 인물이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얽혀든다.

각자 다른 사연과 꿈을 품고 서로에게 칼을 겨누는 네 주인공의 액션은 흑백의 화면속에서 사연과 감정이 말보다 더 강렬하게 부딪히는 칼의 대화가 된다. 한국적인 액션과 영상미가 돋보인다.


진심을 다하는 연기로 감동을 선사하는 배우 황정민과 코믹부터 스릴러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배우 차승원의 만남도 흥미롭다.


맹인 검객이라는 이색적인 캐릭터로 변신한 황정민은 표정 하나부터 걸음걸이까지 마치 실제 맹인이 된 듯 디테일한 연기를 선보이며 단단한 연기 내공을 자랑한다. 조선 최고의 검객이자 반란군 수장 이몽학을 연기한 차승원은 대의와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내면을 카리스마 있게 표현했다.


이준익 감독 특유의 해학적인 연출과 인물들의 강렬한 드라마가 돋보이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은 오는 29일 개봉한다.


◆전도연 주연으로 리메이크 된 임상수 감독의 '하녀'


전도연 이정재 주연의 영화 '하녀'는 한국 스릴러 걸작 고(故) 김기영 감독의 1960년 작품 '하녀'를 리메이크한 기대작이다.


'하녀'는 상류층 가정의 하녀로 들어간 한 여자가 주인 남자와 육체적 관계를 맺으면서 벌어지는 파격적인 스토리를 그린다.


불륜과 살인, 비틀린 욕망이 불러온 한 중산층 가정의 파국과 몰락을 그린 작품으로 파격적인 스토리와 에로티시즘, 스릴러 장르의 교과서로 손꼽히는 김 감독의 걸작을 전도연-임상수가 손잡고 새로운 해석을 만들어냈다.


하녀 역에 전도연, 집의 주인 남자 훈 역에 이정재, 안주인 해라 역에 서우, 나이 든 하녀 병식 역에는 윤여정이 열연했다.


'멋진 하루' 이후 1년여의 공백을 깨고 돌아온 전도연은 2010판 하녀의 새로운 모습을 완성했다.


고(故) 김기영 감독의 원작을 바탕으로, 임상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현대적인 감각으로 새롭게 풀어냈다. 다음달 13일 개봉.


◆이창동 감독의 다섯 번째 작품 '시'


영화 '시'는 이창동 감독과 제1대 트로이카로 군림했던 한국의 대표 여배우 윤정희의 만남으로 화제가 된 영화다.


'초록물고기' '박하사탕' '오아시스' '밀양' 등 선보이는 영화마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으며 국내외 평단과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던 이창동 감독이 새 영화 '시'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손자와 함께 힘겹게 생활을 이어가지만 소녀와 같은 순수함을 간직한 미자(윤정희)가 어린 시절부터 꿈꾸던 시 쓰기에 도전하던 중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사건을 겪게 된다.


삶의 깊이와 문학적인 향취가 돋보이는 이창독 감독의 신작 '시'는 다음달 13일 개봉한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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