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피팅(플랜트 배관용 관이음쇠)업체 태광이 13일 글로벌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 수주 지연 및 원화 강세로 인한 투자심리 악화로 급락세를 보였다.
태광은 전일 대비 1300원(4.18%) 하락한 2만9800원을 기록했다. 외국계인 맥쿼리증권이 매도 상위 창구에 올랐으며 전날 12만주의 두 배 이상인 31만주가 거래됐다. 주가는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다시 3만원(종가 기준) 밑으로 떨어졌다.
김보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기대했던 대규모 신규수주가 나오지 않고 있는데 따른 실망감이 반영되고 있다"며 "여기에 원화 강세 영향으로 수출 비중이 60~70%인 태광이 경쟁업체인 성광벤드(수출비중 50%) 보다 더 악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이 10원씩 내려갈때마다 태광의 마진율은 0.35~0.4%p씩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수주 지연으로 실적 우려감이 있는 상황에서 마진율 악화라는 악재가 겹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또 "생산능력 확대에 공을 들인 태광의 경우 고정비 지출에 따른 부담이 일정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부담을 덜기 위해 저가 수주를 하기도 한다"며 "단가 인하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상황은 2분기 까지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김 애널리스트의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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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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