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13일 게임주가 약세다.
게임주가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 2 출시로 인한 부담감, 게임 과몰입을 예방하기 위한 정부의 각종 규제 등으로 좋지 않은 상황에 놓인 것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이러한 환경들이 게임주 투자심리에 단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뿐 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조언하고 있지만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9시26분 현재 엔씨소프트는 전일 대비 500원(0.35%) 하락한 14만3000원, 네오위즈게임즈는 800원(2.11%) 내린 3만7200원을 기록중이다.
최경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연초부터 게임 업종 투자 심리에는 스타크래프트 2 출시와 관련한 부담이 반영 됐지만 실제로 출시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스타 2 출시 이후 기존 온라인 게임의 트래픽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감이 있었지만 스타 2의 높은 가격 정책으로 인해 초기 구매 저항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9일 블리자드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스타크래프트 2의 패키지 요금을 발표했다. 첫번째 패키지인 ‘자유의 날개(StarCraft® II: Wings of Liberty™)’ 가격은 6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그는 되레 "스타 2 출시 예정인 6월은 월드컵 기간으로 전반적인 게임 트래픽 감소가 우려되던 시점인데 비수기 대작 게임의 출시는 PC방 유입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 전반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전날 '게임 과몰입 예방 및 해소 대책'을 마련한 것에 대해서도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상장 온라인 게임업체들의 수익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밝힌 상황.
홍종길, 이재훈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피로도 시스템이 도입되더라도 계정의 다른 캐릭터로 플레이가 가능해 전체 트래픽의 감소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청소년 심야시간 셧다운제는 비상장사인 넥슨 게임에만 우선 적용이 된다"고 설명했다.
홍 애널리스트는 또 "주기적 본인인증 실시도 게임 업체별로 이미 본인인증제를 시행하고 있어 추가적으로 본인인증을 실시하더라도 성인 이용자 입장에서 큰 부담이 되지는 않고, 부모 등의 주민번호를 몰래 사용해 온 일부 청소년들의 게임 이용
이 불가능해 지더라도 이로 인한 수익 감소는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민번호별 게임가입 확인 포털이나 자녀 게임이용 관리서비스도 이들 제도에 대한 부모들의 참여율이 관건인 만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NH투자증권도 이날 엔씨소프트에 대해 게임 과몰입 대책이 실적에 주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만원 유지.
임진욱 애널리스트는 "청소년 심야 시간 셧다운 제도는 '리니지'이용자의 97%, '아이온'이용자의 92% 이상이 19세 이상 성인 이용자라는 점에서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장 큰 리스크로 언급됐던 아이템 거래 규제 역시 큰 영향이 없겠다"며 "현금 거래를 전면 금지할 수 있다는 기존 우려와 달리 아이템 중개업체의 책임을 강화하고 성과를 정기적으로 문화부에 보고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문화부는 건강한 온라인 게임문화 조성과 게임 산업 지속 성장 기반 강화를 목표로 게임이용 시간 제한을 위한 예방적 기술조치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피로도 시스템'과 '청소년 심야시간 접속제한'이 주요 내용이다. 현재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영웅전, 드래곤네스트, C9 등에 적용되고 있는 피로도 시스템을 연내 아이온, 리니지 등 15개 게임에 확대 도입된다.
청소년 심야시간 접속을 제한하는 대책도 마련됐다. 문화부는 청소년 이용 비율이 높은 3개 게임에 대해 우선 적용할 계획이며 그 대상은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바람의 나라 등 3개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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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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