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한국군단'이 '그린재킷'을 입을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최경주(40)와 양용은(38) 등 한국의 '원투펀치'에 '포스트 타이거'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앤서니 김(25ㆍ한국명 김하진ㆍ나이키골프)까지 가세해 올해 마스터스는 특히 한국(계)선수의 우승경쟁이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했다.
최경주는 특히 1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ㆍ7435야드)에서 끝난 최종일 한때 공동선두까지 올라서며 우승컵에 가까워졌다. 비록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지만 마스터스 우승에 대한 '기대치'를 한껏 부풀린 셈이다. 양용은이 지난해 8월 PGA챔피언십에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에게 역전우승을 거뒀다는 점을 감안하면 마스터스 정복도 꿈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마스터스에 최초로 출전했던 한국 선수는 1973년 한장상(70)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고문이다. 당시 일본오픈 우승자 자격으로 초청받았지만 현저한 실력 차로 '컷 오프'됐다. 27년 후인 2000년에는 김성윤(27)이 전년도 US아마추어챔피언십 2위 자격으로 초청받았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한국의 본격적인 마스터스 도전은 2003년 최경주다. 최경주는 당시 우즈와 함께 공동 15위에 올랐고, 이듬해 우승자 필 미켈슨(미국)에 3타 뒤진 3위를 차지하면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최경주는 이후 단 한번도 마스터스 티킷을 놓치지 않았고, 올해까지 8년연속 출전이라는 개가를 일궈냈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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