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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그리스 신용등급 'BBB-' 강등 (상보)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피치는 그리스의 장기국채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두 단계 하향조정 했다. 피치는 또 그리스에 대한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해 향후 추가 신용등급 하향조정 가능성을 내비쳤다.

BBB-는 투자등급 중 가장 낮은 등급으로, 한 단계 밑은 정크본드(투자부적격) 등급이다. BBB-는 불가리아, 파나마와 같은 등급이다.


피치는 "부정적인 경제 성장전망, 늘어나는 이자비용 등 그리스는 심화된 재정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번 신용등급 강등 이유를 밝혔다.

이날 유럽연합(EU)은 어느 때라도 그리스를 지원할 준비가 돼있다는 의견을 밝혔지만 그리스 재정 적자 문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전날 그리스의 신용부도스왑(CDS) 가산 금리는 사상 최고치인 442까지 치솟기도 했다.


엘리자베스 아프세트 에볼루션 증권 애널리스트는 "EU가 그리스를 지원한다고 해서 문제가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도를 감안할 때 현재의 스프레드는 전혀 높은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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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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