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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양용은ㆍ최경주, 2위 "굿 스타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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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첫날 나란히 5언더파 '맹위', 우즈도 4언더파로 공동 7위서 '무난한 복귀전'

[마스터스] 양용은ㆍ최경주, 2위 "굿 스타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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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한국군단의 '원투펀치'가 이번에는 일을 낼 분위기다.


'메이저챔프' 양용은(38)과 '탱크' 최경주(40)가 1타 차 공동 2위다. 그것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복귀전'으로 전세계의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는 '꿈의 메이저' 마스터스 1라운드다.

두 선수는 나란히 5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 프레드 커플스(미국)와 1타 차 공동 2위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우즈 역시 4언더파로 순항을 시작했다.


양용은과 최경주는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골프장(파72ㆍ7435야드)에서 끝난 대회 첫날 경기에서 약속이나 한 듯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지난해 8월 PGA챔피언십에서 우즈에게 역전우승을 일궈냈던 양용은으로서는 특히 '메이저 2연승'이라는 대업을 노려볼 수도 있는 위치다.

전반에 2번홀(파5) 버디와 7번홀(파4) 보기를 맞바꾼 양용은은 9, 10번홀과 12, 13번홀에서 두 쌍의 버디를 솎아내 가볍게 선두권으로 올라섰고, 15번홀(파5)에서 버디 1개를 추가했다. 양용은은 "퍼팅이 좋았다"면서 외신기자들이 '메이저 2연승'에 주목하고 있는데 대해 "물론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크게 의식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최경주도 '후반 스퍼트'가 돋보였다. 우즈와의 동반플레이로 대회 개막 전부터 인터뷰가 쇄도하고 있는 최경주는 13~ 16번홀에서 '4연속버디'를 때리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최경주는 "우즈와의 경기가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면서 "수많은 갤러리 앞에서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선두권은 '넘버 3' 필 미켈슨(미국)이 공동 2위 그룹에서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고,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서 환갑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막판까지 우승경쟁을 펼쳐 화제가 됐던 톰 왓슨(미국)도 다시 한 번 '노장의 이변'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유럽의 상금왕'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이 그룹에 진입해 '유럽군단'을 지휘하고 있다.


우즈는 이글 2개와 버디 3개, 보기 3개로 4언더파를 완성했다. 우즈는 이날 실전 경험이 떨어진다는 주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력을 과시했고, 숏게임 능력도 여전했다. 우즈에게는 이 대회 우승만이 그동안의 성추문'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것도 의욕을 더해주고 있다.


'한국군단'은 재미교포 앤서니 김(25ㆍ나이키골프)이 우즈의 공동 7위 그룹에서 우승경쟁에 합류했다. 앤서니 김은 지난주 오거스타내셔널과 코스 구성이 흡사하다는 셸휴스턴오픈 우승으로 현지에서도 이 대회 최고의 '복병'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번이 첫 출전인 케빈 나(27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는 공동 50위(2오버파 74타)로 부진했다.


지난해 US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초청받은 안병훈(19)과 아시아아마추어챔피언십 챔프 한창원(19)은 한편 각각 6오버파 78타와 7오버파 79타를 치며 최하위권으로 처져 프로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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