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째 상승 지속..막판 비차익매수세 급증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4월 옵션만기일인 8일 코스피 지수가 연고점을 경신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2008년 6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으며,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장 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지난 밤 뉴욕증시가 부진한 경기지표와 일각에서 제기된 금리인상 주장 등으로 인해 하락 마감하자 국내증시 역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특히 이번 주 들어 차익 매수세가 적지 않게 유입된 만큼 이날은 프로그램 매물 출회 가능성이 높았던 탓에 투자자들의 부담감도 컸다.
이에 따라 코스피 지수는 장 중 1720선을 하회하기도 하는 등 장 중 내내 약보합권에 머무는 모습을 보였다.
분위기가 바뀐 것은 장 마감을 불과 30여분 남겨둔 시점부터다.
장 초반부터 견조하게 유입되던 프로그램 매수세가 이 시점부터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지수 상승을 유도해냈다.
개인과 외국인의 선물 매수로 인해 차익 매수세가 견조하게 유입됐고, 여기에 비차익 매수세 역시 유입되면서 전체 프로그램 매매가 강한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의 현물 매수세 역시 장중 내내 지속됐지만 별다른 힘을 발휘하지 못하던 가운데 견조한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 역시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고, 장 마감 동시호가 시간에 비차익 매수세가 급증하면서 지수를 연고점으로 끌어올린 채 거래를 마감했다.
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7.18포인트(0.42%) 오른 1733.78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3억원(이하 잠정치), 2853억원 규모를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은 3245억원을 순매수했다.
선물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순매수에 나서면서 차익 매수세를 유도했고, 여기에 비차익 매수까지 더해지면서 전체 프로그램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076억원, 비차익거래 2620억원 매수로 총 3696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
증권(-0.73%)과 보험(-0.28%), 금융업(-0.39%) 등은 일제히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지만, 의료정밀(1.71%), 건설업(1.14%), 전기전자(1.07%) 등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희비가 엇갈렸다.
장중 내내 약세를 보이던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4000원(0.47%) 오른 86만3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한국전력(0.28%), 현대중공업(0.43%), LG전자(0.84%), 하이닉스(2.93%) 등은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포스코(-0.36%)와 현대차(-0.39%), KB금융(-1.32%) 등은 약세를 벗어나지 못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0종목 포함 436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3종목 포함 356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39포인트(0.47%) 오른 513.29로 거래를 마감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8원 오른 1123.3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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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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