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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으로 기는 글로벌 리더 증시

스위스ㆍ다우 운송지수 한달째 횡보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글로벌 증시에 한발 앞서 움직이던 이른바 '리더 증시'들이 옆으로 기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미 다우지수가 견조한 상승세를 지속하다가 1만1000선 앞에서 번번이 부딪히고 있고, 코스피 지수 역시 지난 6일까지 연고점 행진을 이어온 후 주춤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들 증시의 횡보 움직임이 여타 글로벌 증시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장 먼저 볼 부분은 다우 운송지수다.
미 증시를 선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다우 운송지수는 지난 2월 중순부터 약 한달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지만, 3월19일(4439.24) 고점을 찍은 이후 한달 가까이 고점을 넘어서지 못하며 제자리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스위스 증시에서는 이같은 흐름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스위스 증시는 지난 2월19일 연고점을 넘어서며 온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글로벌 증시 중에서는 가장 빠르게 연고점을 돌파하며 앞서 나갔던 셈이다.


하지만 이렇듯 빠르고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스위스 증시는 지난 3월8일 이후 한달간 지루한 횡보 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7일 종가가 6843.49를 기록했으니 한달 전인 3월8일 고점(6873.19)에도 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3월19일에는 연중 최고치(6943.53)를 새로 썼지만 그 이후 3주간 이 지수대를 넘지 못하며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도 다우 운송지수와 닮았다.



다우지수나 코스피 지수가 최근 연고점 경신 행진을 보인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한 발 앞서 글로벌 증시를 이끌어나가던 이들 지표가 상당기간 횡보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국내증시를 비롯해 미 증시 등 여타 글로벌 증시 역시 이미 고점 부근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최재식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다음주까지 이같은 횡보장세가 이어진다면 한달간 좁은 박스권에 머물게되는데 이는 그만큼 에너지가 약해져있고, 기술적으로도 부담을 느낄만한 부근에 진입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증시의 흐름을 보면 당분간 반등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스위스 증시와 다우 운송지수가 3월19일의 연고점을 넘어서기 위한 시도를 꾸준히 지속했음에도 불구하고 번번이 실패했다는 것은 그만큼 에너지가 약해져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부담이 큰 지수대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새로운 모멘텀이 절실하지만, 그리스의 재정위기가 재차 부각되고 미국 내에서 금리인상 논란이 지속되는 상황인만큼 새로운 모멘텀을 발굴해내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이들 증시가 고점에 대한 부담을 느끼며 횡보 장세를 지속하고는 있지만 방향성을 완전히 틀었는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다우 운송지수의 경우 전날 20일 이평선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내려앉기는 했지만 이평선의 기울기는 우상향 흐름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인지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미 기술적 부담 영역으로 진입한 것은 맞지만 방향성을 바꿨다고 단정짓기에는 이르다"며 "이평선을 무너뜨렸는지 여부보다 중요한 것이 이평선의 기울기인데, 다우 운송지수의 경우 20일 이평선이 여전히 견조한 우상향 추세를 지속하고 있는 만큼 하락추세로 돌아설 것을 예단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우 운송지수의 경우 고점에 대한 부담을 느끼며 조정 영역에 들어선 것은 맞지만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단정짓기는 이르다는 설명이다.


반면 스위스 증시의 경우 얘기는 달라진다. 스위스 증시는 전날 5일선과 10일선, 20일선이 수렴돼있는 구간을 단번에 무너뜨렸다. 이미 이들 이평선은 옆으로 누워있는 수평선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평선이 옆으로 누워있을 때 이평선을 붕괴하는 시도가 나타날 경우 증시가 가파른 하락세로 연결됐던 것을 과거 흐름에서도 수차례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스위스 증시의 경우 하락 반전 가능성이 적지 않다.


최 애널리스트는 "스위스 증시의 경우 탄력성 지표가 이미 하향 트랜드로 돌아섰다"며 "방향성이 전환되려면 전저점(3월22일일 6797.67)을 무너뜨린다던지 하는 보다 확실한 시그널이 필요하긴 하지만 향후 1~2일 사이에 5~20일선이 데드크로스로 돌아설 지 여부도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17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06포인트(-0.12%) 내린 1724.54를 기록하고 있다. 6일 연고점(1732.98)을 찍은 후 이틀째 제자리걸음을 지속중이다.


다우지수 역시 지난 밤 72.47포인트(-0.66%) 내린 10897.52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감한 바 있다. 1만1000선을 눈앞에 두고 이틀째 하락세를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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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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