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지난달 집단대출이 늘어나면서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이 증가세로 전환됐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 신한, 우리, 하나, 기업, 외환은행 등 6개 시중은행의 원화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현재 673조4539억원으로 전월(670조9927억원)보다 2조4612억원, 0.4% 늘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지난달 시중은행의 원화대출이 증가한 것은 아파트 입주가 대거 이뤄지면서 집단대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이와 함께 개인 신용대출도 증가했다. 그러나 중소기업 대출은 증가세가 한풀 꺾기는 등 외화대출은 환율 하락세(원화가치 상승세)에도 두 달째 감소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6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 말 200조8986억원으로 전월(199조9099억원)보다 9887억원 증가했다. 개인 신용대출 잔액도 71조5138억원으로 전월(71조4426억원)보다 712억원 증가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넉달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면 중소기업대출은 석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정부의 보증 축소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증가 폭이 축소됐다.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314조2994억원으로 한 달간 189억원 늘어나면서 증가 폭이 전월의 1조232억원에 비해 줄어들었다.
아울러 외화대출은 환율 하락세에도 두 달째 감소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달 말 외화대출 잔액은 200억2000만달러로 전월(197억3900만달러)보다 2억8100만달러 감소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환율이 하락하면 외화대출을 받은 기업은 상환할 원금이 줄어들어 이익이나 기업들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대규모 환차손을 경험한 바 있어 수요가 그리 많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3개월 연속 100% 수익 초과 달성!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