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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경매시장에서도 '찬밥'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서울 강남 3구에 위치한 재건축 아파트가 법원 경매시장에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올 1월 이후 감정가를 넘겨 최고 20%까지 비싸게 낙찰되던 재건축 아파트의 낙찰가율이 2월말 이후 15%까지 싸게 낙찰되거나 유찰되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경매 시황은 경기에 선행한다는 점에서 향후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겨울은 계속될 전망이다.


5일 지지옥션, 대법원 등에 따르면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에 위치한 재건축 아파트의 낙찰가율이 떨어지고 있다.

지난 1월 7일 서초동 우성아파트 21동 7층(109.7㎡)에 대한 경매가 시작되면서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올해 경매가 시작됐다. 이 아파트의 감정가는 9억원에 나왔으나 이 가격의 85% 수준인 7억6100만원에 낙찰됐다.


이후 같은 달 19일까지 총 4건의 강남 3구 재건축 아파트의 경매가 이뤄졌다. 4건의 낙찰가율은 98%, 95%, 103%, 96% 순으로 올라갔다.

이어 같은 달 21일부터는 낙찰가격이 감정가를 상회하기 시작했다. 이날 이뤄졌던 압구정동 현대 61동 1층 82.5㎡는 12억5000만원에 감정가가 책정됐으나 이보다 990만원 많은 가격에 낙찰됐다. 이후 26일부터 다음달(2월) 17일까지 총 10건의 경매가 실시됐으며 이중 3건이 감정가의 90% 후반에 낙찰됐으며 나머지가 100%~118%사이에 거래됐다.


하지만 24일 이후부터 3월 23일까지 6건은 강남 재건축 시세하락을 예상하듯 85~95% 사이에 거래가 이뤄졌다. 3월3일 대치동 국제아파트 2동 5층 103.8㎡는 감정가 10억5000만원에서 8억9687만원(85% 수준)에 경매됐다. 2주 후 감정가 12억6000만원에 잠실 주공 529동 12층 103.5㎡가 매물로 나왔으나 낙찰가는 88% 수준인 11억999만원에 거래됐다.


응찰자수도 1~2월까지 한 건에 많게는 26명까지 몰렸으며 평균 10명의 응찰자가 경매에 도전했다. 하지만 3월 이후 한 건에 최고 4명이 응찰했거나 경매를 포기하는 사례가 이어졌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경매시장에서의 '강남 재건축'은 투자 상품"이라며 "주택경기 회복속도가 늦어짐에 따라 투자자들의 자금 투입 시점도 늦어지고 있는 수순"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치 은마, 개포 주공 등 재건축 호재가 이어지고 있지만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가격 메리트를 찾을 때까지 하락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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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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