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오늘 김중수 신임 한국은행 총재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찬 회동을 갖는다. 한국총재로 첫 번째 데뷔전을 갖게 되는 셈이다.
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윤증현 재정부 장관은 오늘 오전 7시30분에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김 총재와 조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진다. 재정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정책현안을 논의하기보다는 신임 한국총재에 대한 상견례 차원으로 이해해 달라”며 확대해석하지 말 것으로 요청했다.
하지만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예정된 경제수장간의 만남을 각별한 의미를 가질 수밖에 없다. 특히 전임 총재와 윤 장관은 금리인상을 두고 보이지 않은 신경전을 펼친 만큼, 이번 회동은 본격적인 경기회복 전까지는 금리인상 등 출구전략을 뒤로 미루는 등 정부의 정책적 공조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특히 간담회에 재정부에서 허경욱 제1차관, 윤종원 경제정책국장, 김익주 국제금융국장, 한은에서 이주열 부총재, 금융시장국장, 국제국장 등의 수뇌부가 배석할 예정이어서 출구 전략외에도 환율 등의 통화정책, G20회의 개최와 관련한 정책 공조 등 폭넓은 대화가 오고 갈 것으로 보인다.
우선 가장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금리인상은 당분간 현 상태를 유지하는 데 합의를 볼 가능성이 높다. 윤 장관이 지난달 서울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아직 금리를 인상할 시기는 아니라는 게 정부의 확고한 생각”이라고 밝힌 만큼, 김 총재가 본격적인 경기 회복 전까지는 통화정책과 정부 재정정책이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정부가 일반 경제 현안뿐 아니라 금리와 환율 등 가격 변수에 대한 의견을 한은에 전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G20 재무장관회의를 위한 정책공조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글로벌 불균형과 관련한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오는 11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G20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의제설정과 관련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상회의 앞서 재무장관회의를 통해 실질적인 의제가 설정되는 만큼 다른 나라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장과의 정책공조 등의 대화도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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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성 기자 bobo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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