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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백인 극우파 리더 피살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지난 1990년대 초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 정책 폐지에 반대해 투쟁했던 백인 극우파 리더 유진 테러블랜치(Eugene Terre'blanche, 69세)가 자신의 농장에서 피살됐다. 아파르트헤이트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극단적인 인종차별정책과 제도로 1994년 폐지됐다.


4일 로이터,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테러블랜치는 토요일인 지난 3일(현지시각) 자신의 집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그는 정치적 테러가 아닌 임금체불에 화가난 흑인 노동자 2명에게 살해됐다.

하지만 그가 이끄는 극우조직인 '아프리카너(네덜란드계 토착 백인) 저항운동'(AWB)은 이번 공격이 최근 집권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 청년회 지도자가 '보어(아프리카너의 다른 이름)를 살해하라(Kill the Boer)'라는 노래를 부른 것과 연결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프리카너 저항운동(AWB)의 대변인인 안드레 비사지(Andre Visagie)는 "그들이 테러블랜치가 자고 있는 동안 마체테(날이 넓은 아프리카 전통 칼)와 파이프로 그를 살해했다"고 말하며 연관성을 주장했다.

테러블랜치는 지난 2001년 흑인 경비원을 때려 숨지게 할 뻔 했던 혐의로 수감됐다가 2004년 석방됐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내 인종 간 갈등이 커질 것을 우려한 주마 대통령은 즉각 성명을 발표하고 갈등 확산을 악용하지 말 것으로 호소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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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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