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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취향' 손예진, 역시 코미디의 여왕!


[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손예진은 역시 코미디에 강했다.


2008년 '스포트라이트' 이후 2년 만에 브라운관에 컴백한 손예진은 자신의 장기 중 하나인 '코믹 연기'로 수목드라마 부문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던 MBC를 살려냈다.

지난달 31일 첫 방송에 이어 1일 2부를 내보낸 MBC 수목드라마 '개인의 취향'은 이틀 연속 12.5%(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KBS2 '신데렐라 언니'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손예진은 현재 TV와 영화를 통틀어 캐스팅 0순위에 있는 배우다. 작품을 고르는 데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들이지도 않고, 영화를 우선시하느라 TV드라마를 배제하는 우를 범하지도 않는다. 영화 '내 머리속의 지우개'처럼 청순가련형의 멜로 영화 여주인공도 어울리지만, '무방비도시' '백야행'처럼 스릴러의 팜므파탈도 잘 소화해낸다. 거기에 '작업의 정석' 같은 로맨틱 코미디의 주인공으로도 적역이다.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으로서 손예진의 장점은 31일, 1일 이틀 연속 방송된 '개인의 취향'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본격적인 로맨틱 코미디로는 '작업의 정석' 이후 5년 만에 출연하는 손예진은 털털하고 투박하기 그지없는 가구 디자이너 박개인 역을 완벽히 소화해내 호평받았다.


'꽃보다 남자' 이민호와 호흡을 맞춘 손예진은 내숭과는 거리가 먼 엉뚱하고 꺼벙하기까지 한 개인의 매력을 자신만의 화법으로 표현해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새침하고 깔끔할 것 같은 '자연인' 손예진의 이미지를 완전히 털어내고 가끔은 어설프기도 하면서 귀여운 매력이 있는 개인을 과장스럽지 않게 그려냈다.


손예진의 장점은 웃음 속에서도 페이소스를 전하는 데 있다. 이는 드라마 '연애시대'에서 이미 확인됐던 부분으로 손예진은 극중 개인이 실연을 당하는 장면에서 또다시 이를 증명해냈다.


제작사인 이김제작단 관계자는 "손예진은 본인이 어떤 작품에 잘 어울리는지 정확하게 알고 몰입하는 배우"라고 극찬했다.


프로그램 홈페이지 게시판에 오른 시청자들의 평가도 이례적으로 극찬 일색이다. "손예진의 연기는 항상 감탄하게 만든다" "손예진은 '와~!' 소리가 나게 할 정도로 연기를 잘한다" "손예진 연기의 명장면은 손으로 세기에도 부족할 정도다" 등의 평가가 이어졌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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