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수-성지루, '반가운 살인자' 명품조연 '호평'

[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유오성 김동욱 주연의 '반가운 살인자'가 명품 조연배우들의 감초 연기로 호평을 받고 있다.

8일 개봉하는 영화 '반가운 살인자'에는 최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하고 있는 연기파 배우 김응수와 성지루가 등장한다.

'반가운 살인자'는 형사 같은 백수 유오성과 백수 같은 형사 김동욱이 비 오는 날이면 활보하는 연쇄살인범을 쫓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그렸다.

김응수는 브라운관에서의 권력욕 가득한 좌의정, 돈만 아는 재벌총수를 넘어 '반가운 살인자'에서 '깝형사' 김동욱 때문에 매번 곤란한 상황에 처하는 형사반장으로 출연해 관객을 사로잡는다.

백수 같은 신입 형사 김동욱을 응징하는 형사 반장 김응수가 '반가운 살인자'에서 내뱉는 대사들은 빼놓을 수 없는 웃음포인트다. 유오성은 김응수의 “사람 밥 먹고 개소리 하냐”라는 대사를 '반가운 살인자' 속 명대사로 뽑은 바 있다.

'반가운 살인자'에서 없어서는 안 될 엔도르핀 같은 김응수는 얼마 전 종영한 KBS2 ‘추노’에서 권력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해내는 야심 찬 악역 이경식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또 KBS2 ‘부자의 탄생’에서는 한국판 패리스 힐튼 부태희(이시영 분)의 아버지인 부호그룹 총수 부귀호로 변신해 팔색조의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성지루의 출연도 눈여겨볼 만하다.

그는 올 상반기에만 벌써 영화 '용서는 없다' '식객: 김치전쟁' '비밀애'를 통해 관객과 만난 데 이어 SBS '산부인과'와 '부자의 탄생'을 통해 시청자들과도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식객: 김치전쟁'에서는 어머니에 대한 피 끓는 사랑과 죄책감을 안고 사는 남자로 분해 깊은 인상을 남겼고, '산부인과'에서는 사고로 임신한 아내를 떠나보내야 하는 경찰관으로 출연해 시청자를 울렸다.

3편의 영화와 2편의 드라마에서 팔색조 같은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성지루는 '반가운 살인자'에서 택시기사 역으로 출연해 눈길을 끈다. 극중 김동욱이 우연히 타게 되는 택시의 기사로 출연한 성지루는 극중 사건 해결의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하며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

한편 신인 김동욱 감독의 데뷔작 '반가운 살인자'는 8일 개봉한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