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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서우-이보영, 스크린서 U턴한 女優들 성적표는?


[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여배우들이 스크린에서 브라운관으로 유턴하고 있다. 충무로의 화제작들이 대부분 남자배우 위주로 제작되고 있는 탓에 여배우들이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스타급 여배우들이 대거 TV드라마로 자리를 옮기고 있다. 손예진 서우 이보영 등이 대표적인 예다. 브라운관으로 유턴한 은막의 여배우들. 그들의 성적표는 어떨까.

◆ '개인의 취향' 손예진


영화 '백야행' 이후 드라마로 돌아온 손예진은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개인의 취향'에 출연한다. 극중 박개인으로 등장하는 손예진은 '연애쑥맥 엉뚱녀'로 기존 그녀가 보였던 청춘가련형, 혹은 팜므파탈형 캐릭터와는 또 다른 캐릭터다.

'백야행'에서 어두운 캐릭터를 선보였던 손예진은 31일 방송된 '개인의 취향' 첫 방송을 통해 기존의 미녀 이미지에서 벗어나 털털하면서 어수룩하기도 하고 엉뚱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는 평을 받았다. 그는 '연애시대'의 일상적인 인물과 '작업의 정석'의 코믹한 캐릭터를 결합시켜 업그레이드시킨 듯한 캐릭터로 침체에 빠져 있던 MBC 수목드라마를 살려내는 데 1등공신이 됐다.


◆ '신데렐라 언니' 서우


영화 '파주'에서 좋은 연기를 선보인 서우는 KBS2 '추노' 후속으로 31일 첫 방송될 '신데렐라 언니'에 출연한다. '신데렐라 언니'는 동화 '신데렐라'를 21세기 형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계모의 딸이자 신데렐라의 언니가 신데렐라를 보며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서우는 극중 언니(문근영 분)에게 구박받다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부터 계모에게 설움을 당하는 효선 역을 맡았다. 31일 첫 방송된 '신데렐라 언니'에서 서우는 선배 배우인 문근영에 비해 다소 밀리는 듯한 인상을 보였다. 문근영이 기존의 이미지를 전복시키며 호평받은 데 비해 서우는 신데렐라를 백치에 가까운 인물로 그려 아쉬움을 남겼다.


◆ '부자의 탄생' 이보영


최근 영화 '원스어폰어타임'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등에 출연하며 브라운관을 멀리했던 이보영은 3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해 KBS2 '부자의 탄생'에 출연 중이다. 이 작품에서 그는 '자나 깨나 새는 돈을 관리하는' 인물로 4000억 상속녀답지 않게 짠순이 근성으로 뭉친 이신미 역을 맡았다.


신미는 돈을 아끼기 위해 시식코너를 이용하고 화장품은 샘플만 사용하며 커피는 오로지 자판기 커피만 마시는 괴짜 같은 캐릭터이며 독설과 명령조의 말투로 무장한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전형적인 인물이다.


이보영이 연기하는 '고집불통' 이신미 캐릭터는 무척 평면적이고 전형적이며 딱딱한 편이다. 표정 연기나 대사 연기 또한 반복적이고 섬세한 면이 부족해 캐릭터의 입체성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극중 신미는 남자 주인공인 지현우가 연기하는 석봉 역에 다소 눌리고 있는 형국이다.


한편 31일 첫 방송된 '개인의 취향'은 일일 전국시청률 12.5%(이하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기준)를 기록했고, '신데렐라 언니'는 15.8%를 나타냈다. 월화드라마인 '부자의 탄생'은 지난달 30일 방송이 15.9%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하며 근소한 차이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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