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놀드파머둘째날 1타 차 공동 5위, 최경주도 공동 8위로 도약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재미교포 케빈 나(27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가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케빈 나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골프장(파70ㆍ7239야드)에서 끝난 아놀드파머인비테이셔널(총상금 600만 달러) 둘째날 2타를 더 줄여 선두와 1타 차 공동 5위(6언더파 138타)를 지켰다.
선두권은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와 T.J 트라한, 벤 커티스, 데이비스 러브3세(이상 미국) 등 4명의 선수가 공동선두(7언더파 137타)에서 '혼전'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케빈 나는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11번홀까지 버디 3개를 솎아냈던 케빈 나로서는 14번홀(파3)의 보기가 못내 아쉬웠다. 케빈 나는 이 홀에서 온그린에 성공했지만 15m 거리에서 3퍼트를 했다. 정교한 퍼팅이 주무기인 케빈 나였지만 이날은 31개의 퍼팅으로 전반적으로 그린에서 고전했다.
국내 팬들은 '탱크' 최경주(40)의 선두권 도약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최경주는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89%에 육박하는 정확도를 앞세워 버디만 3개를 잡아내며 3언더파를 쳐 공동 8위(4언더파 140타)로 순위가 껑충 뛰어올랐다. 위창수(38)는 그러나 이븐파에 그쳐 6오버파 150타로 일찌감치 짐을 꾸렸다.
스티브 스트리커와 필 미켈슨(이상 미국)의 '넘버 2 경쟁'도 서서히 가시권에 접어들고 있다. 미켈슨은 8번홀(파4)에서 134야드 거리의 두번째 샷을 그대로 홀인시키며 이글까지 잡아내는 등 5언더파의 맹타를 휘둘러 케빈 나의 공동 5위 그룹에 합류해 모처럼 우승경쟁에 뛰어들었다. 스트리커 역시 최경주의 공동 8위 그룹에 자리잡아 '우승사정권'이다.
'루키 3인방'의 맞대결은 여전히 별볼일이 없었다. '일본의 희망'이라는 이시카와 료가 2타를 줄여 공동 44위(이븐파 144타)로 가까스로 3라운드에 진출했고, 뉴질랜드교포 대니 리(20ㆍ한국명 이진명)와 지난해 US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으로 마스터스 출전의 영광을 안은 아마추어 안병훈(19)은 '컷 오프'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