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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승진자 집주소 '숨바꼭질'

승진자 축하난도 선물로 간주 수령 금지..집으로 보내려 안간힘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금융가에 때아닌 금융감독원 승진자 집주소 찾기 숨바꼭질이 벌어지고 있다.


금융사는 금감원 승진자에 축하난이라도 보내고 싶어하지만 윤리규정상 직무관련자로부터는 어떤 선물도 받을 수 없다. 결국 금감원으로 난을 보낼 경우 100% 수령 거절 당하기 마련이다.

결국 집으로 보내는 수 밖에 없지만 금감원을 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직원 집주소 보안유지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26일 금감원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23일 부국장 및 시니어 팀장급 승진 18명 등 총 69명에 대한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하지만 승진자들은 업무와 관련이 전혀 없는 지인들 외에 업체로부터는 축하난을 받을 수 없다.

금감원 감찰팀 관계자는 "행동강령에 직무관련자(업체)로부터 금품, 향응, 선물을 받을 수 없는데 축하난도 선물에 해당돼 수령이 금지돼 있다"고 설명했다. 당연히 금감원으로 배달오는 난은 로비에서 정중히 거절된다.


상황이 이렇자 금융사들은 승진자들의 집주소와 전화번호 파악에 힘을 쏟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친분이 있는 인사로부터 승진자들의 집주소를 알아봐달라는 부탁이 밀려들고 있지만 집주소는 사내 인트라넷에도 공개가 안되기 때문에 파악이 안된다"고 말했다.


실제 금감원 직원들의 자택주소와 집 전화번호는 부서별 총무담당 직원이 파악하고 있으며 외부유출이 엄격히 제한된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승진시즌이 지나면 회사에서 금융당국 관계자들의 집주소를 알아보라고 지시가 떨어지는데 사실상 파악하기가 힘들어 난감할 때가 많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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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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