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지원 소식 불구 '유로·다우 동반 전강후약'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독일과 프랑스가 그리스 지원에 합의했지만 유로화 하락을 막지 못했다. 뉴욕증시는 뚜렷한 전강후약 흐름을 보이며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유럽연합(EU) 차원에서 그리스를 지원하자고 합의했다. 단 국제통화기금(IMF)과 함께 하기로 결정했고 시장은 판단을 유보하는 모습이었다.
초반 달러에 강세를 보였던 유로는 후반 약세로 돌아서 유로ㆍ달러 환율은 유로당 1.33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달러 인덱스는 82선을 돌파했다. 결국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장중 1만900선을 넘었던 다우지수는 대부분의 상승폭을 반납하면서 거래를 마쳤다.
그리스측은 EU와 IMF가 함께 돕기로 했다는 것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하지만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IMF가 개입한 것과 관련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유로권이 결국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 하는 인상을 줬다는 것을 지적한 것으로 판단된다.
BNY 멜론은행의 선임 외환 투자전략가인 마이클 울포크는 "유럽 관계자들의 잇따른 발언은 많은 것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부터 아무 것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까지 거의 모든 의미를 다 내포하고 있다"며 시장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결국 아직 불안하기만 한 유로가 뉴욕증시의 상승에 대한 의구심을 키운 것이다.
뉴욕증시가 1만1000선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일단 달러 상승이 진정돼야 하고 달러 급등의 원인이 되고 있는 유로화가 안정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달러 강세가 유럽에 비해 빠른 미국의 경기 회복을 반영한 측면도 분명 있다. 이를 감안하면 달러가 급등하지 않고 완만한 속도로 오를 것이라는 시장의 확신만 생긴다면 뉴욕증시는 계속 상승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날 달러 인덱스의 상승폭이 전날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은 긍정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S&P500 지수가 일봉상 윗꼬리가 달린 음봉을 만들어내며 5일 이평선을 하향이탈, 하락반전의 신호를 보냈다는 것에 대한 경계심도 가질 필요도 있다.
월가에서는 미국 경기 회복이 계속 진행 중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애쉬필드 캐피털 파트너스의 켈리 힐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 경기가 좋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징후들은 많다"며 이날 발표된 베스트 바이의 실적도 하나의 예라도 꼽았다.
베스트 바이는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과 함께 실적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 베스트 바이의 실적은 소비 회복에 대한 신뢰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퀄컴 역시 향후 실적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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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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