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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추노⑥]드라마가 찾아낸 오지호의 강점 3가지


[아시아경제 황용희 기자]오지호의 재발견이었다. 25일 종영하는 '명품사극' KBS2 '추노'를 통해 오지호라는 배우의 또다른 면모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한 시청자들에게도, 그리고 오지호 그 자신에게도 더없이 훌륭한 '선물'이었다.


#친절함.
그를 오랫동안 지켜본 사람들 대부분은 '친절한 지호씨'를 연발한다. 고향이 목포인 남도인 특유의 친절함이 몸에 밴 탓도 있겠지만 원래부터 그는 친절하다. 대쪽 같은 아버지가 어렸을 때부터 그에게 남을 배려하고 이해하라고 가르쳤기 때문이다.

"항상 주위사람들에게 귀를 기울이죠. 그들이 말하는 것들에 대해 일단 긍정의 느낌을 갖는 것이 중요해요. 이러한 모습들이 친절함으로 보인 것이죠. '배려와 친절' 무척 긍정의 느낌이 나는 것들이죠."


#솔직함.
오지호는 매우 솔직하다.
인터뷰를 할라치면 끊임없이 웃음이 쏟아졌다. '추노'의 인기로 잔뜩 목에 힘이 들어가 있어야 할 톱스타가 서슴없이 자신을 망가뜨리기도 하고, 해서는 안 될 말(?) 등을 아주 편하게 풀어내는 폼새가 무척이나 이채롭다.

"전 데뷔 초기에는 배우가 되고 싶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되면서 스타가 되고 싶은 거예요. 앗! 이말 해도 되나? 어쨌든 내 생각이니까요. 일단 스타가 된 다음에 배우가 되려구요. 배우는 언젠가는 될 수 있지만 스타는 때가 있는 것 같아요."


그의 주장은 매우 현실적이다. 하지만 꼼꼼히 따져보니 맞는 말이다. 대중성이 없는 실력파는 의미가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능프로그램인 '천하무적 야구단'에 출연하게 됐지요. 예능성이 대중성을 담보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제 생각이 딱 맞아 떨어졌어요."


그의 솔직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목에 힘들어가는 오지호는 더 이상 없었다.


#영민함.
오지호는 참 머리가 좋은 사람이다. 아니 매우 영민하다.
매사에 우쭐대지도 않고 자신의 일을 차분하게 풀어가면서도 동료들까지 깜짝 놀라게 하는 다양한 영민함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물론 스타들은 머리가 좋다는 학설이 있다. 자신의 상황을 잘 이해하고,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기위해선 웬만한 머리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 좋은 예가 기억력과 암기력이다.
그는 한번 본 것이나 지나간 일은 절대로 잊지 않는다.
자신과 관련된 기사를 누가 어떻게 썼는지, 어떤 부분을 지적했는지까지 모두 기억한다. 처음 간 길이라도 어디에 어떤 간판이 붙었는지, 또 어떤 갈래길에서 누가 뭘하고 있는지까지 기억해낸다. 함께 간 매니저들이 깜짝 깜짝 놀라는 대목이다. 아마도 무엇이든 주위 깊게 보는 특유의 관찰력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그의 또 다른 모습인 것이다.


어느덧 한국 최고의 배우가 되어가고 있는 오지호의 요즘 심정은 '아주 행복하다'는 것이다. 그의 행복, 아마도 이같은 그의 장점들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리라. 오늘 그는 자신을 이렇게 부른다. '행복한 오지호'라고…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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