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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기]이민호① "올 겨울은 스키에 빠져 살았죠"


[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드라마 '꽃보다 남자' 속 구준표가 처음 등장했을 때는 센세이션에 가까웠습니다. 만화에서 금방 나온듯한 머리스타일에 이목구비 뚜렷한 얼굴, 어디서 본 것 같지만 생각이 잘 나지 않는 그는 바로 이민호였습니다.


'꽃보다 남자'로 톱스타 대열에 들어선 이민호를 사람들은 "갑자기 떴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신인시절 그도 많은 오디션에 떨어지는 아픔도 겪은 배우지망생이었습니다.

그리고 '꽃보다 남자'에 이어 그가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려고 합니다. 손예진과 호흡을 맞춘 MBC 새 수목드라마 '개인의 취향'을 통해 말이죠. 이제 데뷔 후 3년 동안 다섯 편의 드라마와 두 편의 영화에 출연한 배우 이민호가 데뷔 때부터의 속내를 털어놓으려고 합니다. '이민호의 스타일기'는 1회부터 10회까지 이어집니다.(편집자주)

스타일기 인터뷰를 위해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와 마주한 이민호는 '꽃보다 남자'를 시작하기 전 인터뷰했던 신인배우 이민호와 다를 바 없는 모습이었다. "드라마 촬영 중에 짬을 내 오늘은 CF 촬영을 했다"고 말하며 웃는 이민호는 톱스타라기보다 평범한 청년에 가까웠다.


이민호는 '꽃보다 남자'를 끝낸 후 꼭 1년 만에 '개인의 취향'으로 컴백한다. 그 1년 사이 이민호의 인생은 많은 변화가 있었다. 10편이 넘는 CF 속 모델이 될 만큼 자타공인 톱스타 반열에 올라섰고 그만큼 움직임에 제약도 따랐다. 하지만 그것조차 별로 개의치 않는 눈치다.

"올 겨울은 스키에 완전히 빠졌어요. 한 10번 정도 간 것 같아요."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스키장에서 마음껏 스키를 탈 수 있었을까. "고글하고 마스크를 쓰니까 아무도 못 알아보던데요. '꽃보다 남자'로 친해진 (김)범이와도 두 번 정도 같이 갔어요. 스키장이 처음이라던데 워낙 운동신경이 좋은 친구라 금방 배우더라고요."


요즘 젊은이들이 스노보드를 즐기는 것에 반해 이민호는 스키를 고집하고 있다. "저는 기교보다는 스피드를 즐기는 스타일이거든요. 직활강 같은 것이요. 하하."


그래도 2번 정도는 들켰다. "밥 먹을 때는 어쩔 수 없잖아요. 일단 얼굴을 알아보시는 분들이 계시면 그때부터는 스키장에 온 팬 분들이 '이민호를 찾아라'를 시작해요. 순식간에 제가 입은 스키복 색깔과 고글 모양이 퍼지죠. 제가 계단을 내려가는데, 올라오시던 분들끼리 '오늘 여기 이민호 왔대'라고 대화하시는 것도 들었어요.(웃음)"

이런 이민호가 연기를 하고 싶다고 생각한 것은 고등학교 1학년 무렵이었다. "입시 연기였다고 할까요?(웃음) 잡지 모델 일을 좀 하다가 지금의 대표님을 만나 연기를 해보기로 했죠. 일단은 건국대 영화예술학과에 합격하고 나서 본격적으로 오디션을 보기 시작했어요. 몇 차례 실패를 맛본 후에 데뷔작 EBS드라마 '비밀의 교정'에 캐스팅됐죠.


'비밀의 교정'은 제대로 된 연기를 해본 첫 드라마이기 때문에 기억에 많이 남는다. "지금은 '절친'이 된 (박)보영이와 처음 만난 것도 이 드라마였고요. 무뚝뚝한 캐릭터라서 어려운 연기는 아니었는데 연기에 대해서는 제대로 아는 것이 없을 때였거든요. 싸우는 신을 촬영했는데 저는 진짜 싸웠어요. 그래서 손가락까지 부러져 깁스까지 했다니까요. 하하. 지난해까지만 해도 '비밀의 교정' 재방송을 해주더라고요. TV를 보다가 제 모습이 긴장한게 보여서 채널을 돌려버렸어요. 제가 사실 제가 출연한 작품을 잘 못 보는 스타일이거든요."

▶이민호의 스타일기 2회는 3월 26일 오전 8시에 아시아경제신문 홈페이지(www.asiae.co.kr)에서 연재됩니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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